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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홀딩스, 일본 맥주 발주 중단 '울상' '삿포로·에비스 수입' 자회사 엠즈베버리지, 직격탄…TV 광고 중단 등 저자세 돌입

양용비 기자공개 2019-07-29 13:27: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통업계가 잇따라 일본 맥주 패싱을 선언하면서 매일홀딩스가 웃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대형마트·편의점업계의 탈(脫) 일본 맥주 예고로 삿포로·에비스 맥주의 수입하는 자회사 '엠즈베버리지'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엠즈베버리지는 2011년 삿포로 맥주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기 위해 탄생한 법인이다. 매일유업의 모회사인 매일홀딩스가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15%는 일본의 삿포로 브루어리스(Sapporo Breweries Ltd.)의 소유다.

엠즈베버리지는 2011년 삿포로 맥주를 수입한 이후 2017년부터는 일본 에비스 맥주까지 수입하며 국내에서 취급하는 일본 맥주 브랜드를 2개로 늘렸다. 삿포로 단일 브랜드에서 에비스로 브랜드를 확대하면서 매출은 급성장했다.

2016년 29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 445억원으로 51.8%나 껑충 올랐다. 이로 인해 2016년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던 순이익도 1년 만에 1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엠즈베버리지

삿포로와 에비스 브랜드는 모회사인 매일홀딩스에게도 소소한 웃음을 짓게 해줬다. 2016년을 제외한 지난 5년간 엠즈베버리지는 매일홀딩스에 매년 지분법 이익을 전달했다. 2014년 매일홀딩스가 엠즈베버리지로부터 취한 지분법이익은 2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엔 12배 가량인 24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일본 제품 불매의 영향으로 엠즈베버리지의 주름살이 크게 패이고 있다. 롯데마트가 26일 발주를 중단하는 일본 맥주에 삿포로와 에비스를 포함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뿐 아니라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도 내달부터 수입 맥주 할인 행사에서 일본 제품을 제외키로 하면서 우려는 배가 되고 있다.

엠즈베버리지가 수입 맥주를 국내에 판매하기 위해 탄생한 기업인 만큼 취급 브랜드의 구매력 변화에 따라 매출 부침이 심화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엠즈베버리지 설립 이후 최대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의 발주 중단·할인 제품 제외 등 일본 맥주 패싱 현상이 나타나자 엠즈베버리지는 저자세 경영에 나서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반일본 감정이 확산하면서 TV광고도 중단한 상태다. 판매 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판촉을 하기 보다는 경영의 자세를 낮춰 사태 진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대책이라고 할 만한 게 특별히 없다"며 "민감한 시기에 제품을 더 팔겠다는 움직임이 소비자의 반감을 살 수 있는 만큼 TV 광고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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