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운용, 정성호 대표 '친정' 한국증권이 '최대판매사'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54)정성호 공동대표 한국증권 애널 출신…출범 2년만에 13개 판매사 확보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01 13:00: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0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출범 2년 만에 펀드 외형을 1600억원 수준까지 키웠다. 그 배경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스트라자산운용 펀드 최대 판매사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1604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 판매잔고는 619억원으로 전체 판매사 중 가장 높다. 39%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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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2분기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판매잔고 65억원(18%)을 기록했고, 당해 12월말 166억원(15%)까지 잔고를 늘렸다. 올해 들어서는 판매잔고를 500억원 가까이 늘리며 핵심 판매사로 공고한 입지를 다졌다.
정성호 아스트라자산운용 공동대표가 한국투자증권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옛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유리치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을 역임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을 설립한 후에는 대표이자 최대주주(16.9%)로 회사 이끌면서 친정 한국투자증권을 핵심 판매사로 삼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최대 판매사일 뿐만 아니라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도 맺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잔고가 높은 삼성증권은 비중이 줄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6월말 기준 95억원을 판매해 26% 비중을 기록했다. 이후 판매잔고는 점차 늘어 214억원이 됐지만 비중은 13%까지 낮아졌다. 다른 판매사에 비해 판매잔고 증가 속도가 더딘 상태다.
그럼에도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출범 2년 만에 판매사를 13개까지 늘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교보증권 121억원(8%), 한양증권 109억원(7%), 부국증권 10억원(1%) 등 헤지펀드 판매에 소극적인 곳에서도 아스트라자산운용의 펀드 판매됐다.
올해는 신한금융투자를 판매사로 추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판매잔고 34억원으로 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미미한 비중이지만 신한금융투자가 헤지펀드 판매에 적극적인 판매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외형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와 함께 아스트라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이수창 공동대표가 판매사 확대에 기여했다. 그는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역으로 경력을 시작해 유리치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이 대표가 오랜 기간 주식 매니저로 이름을 날리면서 신뢰를 얻은 고객이 많아 신생사 아스트라자산운용 마케팅에 힘이 실렸다는 평이다. 투자 영역을 상장 주식에서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한 것도 단기간에 외형이 커질 수 있었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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