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NIM 하락폭 최소화… 중기대출 강화 [은행경영분석] 저원가예금 증가, 조달비용 개선 주력… 新예대율 선제적 대응 관측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31 08:31:4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상반기 소폭 감소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도 저원가예금(LCF)을 꾸준히 늘리며 NIM 하락폭을 방어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기준 이자이익이 지주사 설립 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엔 외형성장보단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주력하며 NIM 방어에 전념할 계획이다.하나금융지주가 26일 내놓은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은행 NIM은 2분기 누적 기준 1.54%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그룹 NIM은 무이자 할부자산 감축으로 카드사 마진율이 일부 개선세를 보여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NIM 하락폭을 0.01%포인트 수준에서 방어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NIM은 금리수익 등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이자수익능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NIM 하락은 조달비용이 증가하거나 이자수익이 감소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하향 조정하면서 예금·적금 등 수신금리 인하 작업과 NIM 방어를 사이에 두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저원가예금을 늘리며 예수금 조달비용 개선에 힘썼다. 총 예수금 가운데 저원가예금 비중은 34.1%로 전년(33.2%) 대비 0.9%포인트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핵심저금리성예금은 5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52조6200억원) 5.7% 상승했다. 저원가예금에 속하는 수시입출식예금(MMDA)도 27조7130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할 때 8.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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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핵심저금리성예금과 MMDA를 합친 은행 저금리성 비중(34.1%)은 올해 1분기보다는 0.5%포인트 하락했다. 저금리성 예금보다 조달코스트가 높은 정기예금은 전체 예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분기와 비슷한 56% 수준으로 집계됐다. 적립성상품(적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시장성수신은 전년보다 각각 4.4%, 6.5%씩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린 가운데 우량 중소법인 중심의 기업대출 증가세가 유독 눈에 띄었다.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기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101조7070억원, 109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금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소기업 대출금은 약 85조원으로 전년보다 6.5% 상승했다.
하나은행이 가계대출보다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기업대출을 조금씩 늘리는 이유엔 내년 1월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예대율(LDR) 규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예대율은 자영업자를 제외한 기업대출에는 가중치 85%, 가계대출에는 가중치 115%가 적용된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은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비중이 큰 탓에 원화대출금이 원화예수금의 10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 은행업감독규정 준수를 위해선 사전관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2분기 예대율은 97.3%로, 지난 1분기보다 0.5%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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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조달금리와 관련해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NIM 하방 압력은 계속 될 것"이라며 "NIM 관리를 위해 LCF 증대를 위한 내부 노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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