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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유통·물류 스타트업 투자 '가속페달' 롯데액셀, KDB산업은행과 첫 투자조합…롯데쇼핑 등 310억 출자 의결

이충희 기자공개 2019-08-06 08:30:5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롯데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유통 물류분야 스타트업 투자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롯데 계열사들은 이달 중으로 총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해 넉넉한 투자 실탄을 마련해준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달 말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조성하는 펀드에 총 16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호텔롯데와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등 다른 3개 계열사도 각각 50억원씩 총 150억원을 출자한다. 올 하반기 롯데리츠에 1조5000억원 규모 부동산을 유동화하는 롯데쇼핑이 가장 큰 규모로 자금을 댄다. 4개 회사들은 지난달 말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출자 계획에 대한 의결을 마쳤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렇게 모인 310억원과 추가 투자금을 합쳐 신기술투자조합 '롯데-KDB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 조합은 KDB산업은행과 함께 약 600억원 규모로 운용할 예정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외부 투자사와 함께 조합을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과 물류 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곳에 직접 투자할 계획"이라며 "결정된 310억원에 더해 추가로 수백억원 자금을 다른 계열사에서도 출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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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액셀러레이터의 이번 투자조합은 회사 설립 후 가장 큰 규모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16년 1월 출범 이후 매년 결성하는 투자조합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작년 6월 만들어진 '롯데스타트업펀드1호'와 '롯데사내벤처펀드1호'의 규모는 각각 272억원, 21억원었다.

이렇게 결성된 조합으로 지금까지 약 70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하는 스타트업은 식음료, 유통을 넘어 최근에는 헬스케어, 금융 보험, 문화, 블록체인, 로봇 인공지능(AI)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KDB산업은행과의 협력은 실탄이 많아진 만큼 투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롯데 계열사들의 롯데액셀러레이터 출자 규모가 커지면서 향후 주주 구성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금산분리 규정 준수를 위해 올 하반기 중으로 롯데지주 산하 계열사들과의 지분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

현재 신동빈 회장(19.99%)을 비롯해 롯데지주(9.99%), 호텔롯데(19.99%), 롯데케미칼(9.99%) 등 합계 지분율이 59.96%다. 호텔롯데는 작년 상반기 옛 롯데닷컴이 보유하던 지분 9.99%를 사들여 신 회장과 함께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금산분리를 위한 지분 변동 신호탄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추가 금산분리 대상인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보유 지분은 신 회장이나 호텔롯데에 추가 양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나 지주사 체제 밖에 있는 호텔롯데가 롯데지주, 롯데케미칼의 롯데액셀러레이터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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