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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놀루션, 핵산추출 신기술…"진단시장 석권할 것" 마그네틱 비드 개량한 핵산추출기술 개발…RNAi 기반 그린바이오 시장 노크

조영갑 기자공개 2019-08-07 08:22:2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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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제놀루션이 개량된 마그네틱 비드(Magnetic Bead)신기술로 세계 분자진단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제놀루션은 DNA/RNA 추출자동화 장비 및 추출시약, RNAi 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코넥스에 상장돼 있다. 대표 제품은 자동 핵산추출기 Nextractor다. 48샘플을 추출할 수 있는 NX-48, 8샘플을 추출할 수 있는 NX-Junior, 대형장비 NX-Master 등의 라인업이 있다.

DNA나 RNA를 추출하는 것은 모든 진단과 치료제 개발의 시작이다.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은 2016년 602억 달러(73조828억원)에서 연평균 5.5% 성장해 2021년 707억 달러(85조8298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가 20%, 지멘스가 13%(2017년 기준) 정도 차지하고 있다.

제놀루션의 Nextractor는 글로벌 업체인 로슈나 키아젠에 비해 샘플처리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로슈의 마그나퓨어가 1시간에 96개의 샘플을 처리하는 데 비해 제놀루션의 NX-48은 10분 당 48개의 샘플을 처리하고, 비용도 절반 이하다. 제놀루션은 중국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성능을 개량한 마그네틱 비드 신기술은 DNA나 RNA를 빠른 시간 내에 더 순정한 상태로 추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마그네틱 비드는 일종의 나노 파티클(구슬)이다. 구술을 체외진단기기 내에서 가검물과 함께 고속으로 돌려 DNA,RNA를 추출해 낸다. 이기술은 2017년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제놀루션의 주력제품인 핵산추출기기에 시약과 함께 사용하면 성능이 한층 극대화 된다.

순도가 높은 핵산을 추출해 낼 수 있으면 그만큼 순도가 높은 합성 물질을 만들 수 있다. 질병에 대한 검증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농업 분야 등으로 접목하면 종자 개량에 쓰일 수 있다.

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은 "마그네틱 비드를 이용해 시약을 개발하는 회사가 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은데 톱 티어급 회사의 성능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추가적으로 비드 표면 및 구조 개선 연구를 하면 암 등 특이적 질환의 액상생검까지 확장할 수 있어 시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기능이 향상된 비드 기술을 시약과 장비에 접목하면 값비싼 외산장비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운전, 유지비를 낮춰 궁극적으로 진단검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RNAi 대량 합성기술 토대로 그린바이오 시장에도 진출

제놀루션은 대표제품인 핵산추출기와 더불어 RNAi(RNA 간섭)을 활용한 그린바이오(농업생물학)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제놀루션은 김 소장을 중심으로 RNAi 제재 합성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김민이 소장은 미국 브랜다이즈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이어 예일대에서 관련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귀국해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2년 간 근무했다. 국내에 흔치 않은 RNAi 관련 연구자로 제놀루션의 미래 사업의 연구를 이끌고 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다. 대표 사례인 몬산토는 RNAi 기술을 통해 옥수수 해충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찾았다. RNAi 기술로 개량된 옥수수를 농장에 심으면 해충이 개량 옥수수를 먹고 도태되는 원리다. 한국에선 꿀벌의 폐사가 농업의 존폐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는데 이 역시 RNAi 제품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1
김민이 연구소장
김 소장은 "RNA 염기서열을 특이적으로 타겟팅 하기 때문에 유해성이 없으며 시장성이 무궁하게 확장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현재 미국, 이스라엘, 캐나다, 브라질 등의 업체와 협업하면서 살포가 가능한 수준의 대량 합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마곡 이전을 앞두고 있는 제놀루션은 대량화, 자동화 장비를 갖춰 위탁생산(CMO)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RNAi 기술을 기반으로 토종꿀벌 폐사를 막기 위한 항바이러스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전염병인데 마땅한 약제가 없는 상황이다. 꿀벌은 식물의 수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꿀벌폐사는 농업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다.

김 소장은 "꿀벌이 멸종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의 3분의 1이 사라진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RNAi 기술로 개발한 시험약이 꿀벌 폐사를 유의미하게 방지했으며, 앞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임상시험싱은 및 품목허가 승인까지 획득해 제품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제놀루션은 8월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미국임상화학회 박람회(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 AACC2019)에 참여해 핵산추출기를 선보인다. AACC는 세계 최대의 임상화학분야 박람회다. 제놀루션은 박람회에서 8샘플 포터블 핵산추출기인 NX-Junior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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