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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2000년대 들어 재무 부담 '최저' 부채비율 80%대로…日 규제 포함 비우호적 외부 환경 변화 "걱정 없다"

박기수 기자공개 2019-08-07 07:58:1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6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더욱 보수적인 자금 운용 전략을 택하고 있다. 부채비율 등 각종 재무지표가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이다. 차입금 등으로 발생하는 유동성 리스크가 사라져 일본발 규제 등 외부 악재에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충분하다는 업계의 평가를 받는다.

6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금호석유화학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2조2217억원, 2조558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86.8%이다. 올해 1분기 말 98.2%보다 11.4%포인트 낮아졌다. 부채비율 86.8%는 2000년대 이후 금호석유화학 역사상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이다.

차입금의존도와 순차입금비율도 최저 수준이다. 올해 2분기 말 금호석유화학의 총차입금과 자산총계는 1조2793억원, 4조7800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26.8%다. 보유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2995억원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9798억원으로 순차입금비율은 38.3%에 불과하다.

재무지표 추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9년 워크아웃을 선언하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금호석유화학은 2012년 말 채권단 졸업 이후 지속해서 재무 부담을 줄여오고 있다. 졸업 직후인 2012년 말과 비교해봐도 현재 재무 상황은 괄목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변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12년 말 당시 금호석유화학의 부채비율은 160%를 상회했고, 보유 차입금은 2조원이 넘는 상황이었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 부담도 비교적 낮아진 상태다. 2012년 말 금호석유화학은 자율협약을 졸업했음에도 보유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1000억원을 넘는(2012년 말 당시 1076억원) 상황이었다. 이후 차입금 상환 등으로 이자 부담을 덜어내 지난해 이자비용을 583억원까지 낮췄다.

부담을 걷어낸 후 보다 영업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금호석유화학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 554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이익을 냈지만 4~5년 전만 해도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으로 1000억원대 영업이익에 그쳤었다. 차입 부담을 해소하지 않았다면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입금에 대한 이자 비용으로 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튼튼한 기초 체력을 가진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본발 수출 규제로부터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부타디엔(BD)과 스티렌 모노머(SM) 등 주요 원재료를 일본에서 수급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SM, BD는 각각 SK종합화학, 여천NCC 등 국내 기업들과 해외 기업들로부터 고르게 수급한다"면서 "일본 의존도가 매우 낮아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에도 매출 1조2971억원, 영업이익 1389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달리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몇 년 전부터 경영의 최우선 사항 중 하나가 재무구조 개선이었다"라면서 "최근 일본발 규제를 포함해 비우호적 외부 환경 변화에 견뎌낼 수 있는 기초체력이 그만큼 튼튼해졌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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