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4(목)

전체기사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전선업계, 원재료 수입 비중 낮고 6개월치 재고 확보한일 합작사 LS니꼬동제련, 일본 측 경영참여 제한적…인바·절연물도 대체 가능

윤필호 기자공개 2019-08-08 08:19:0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0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선업계는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제도)' 배제에도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의 수입품 비중이 높지 않은데다 대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계 빅3 기업들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최소 6개월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며 대비책을 세웠다.

7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해 빅3로 통하는 LS전선과 대한전선, 가온전선은 일본에서 수입하는 품목의 재고를 미리 쌓아둔 상황이다. 그간 적극적인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서 유럽 등에 대체 구매처도 확보했다.

전선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는 구리(동)다. 특히 전기동의 경우 전선 제품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구리 가격의 변동은 전선 가격의 변동에도 영향을 주고 결국 회사 수익성과도 직결된다. 주요 동광석 보유국은 칠레, 페루, 멕시코, 미국 등 환태평양 조산대의 중남미 지역에 몰려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큰 위협이 아니다.

일본과 연관이 깊은 전선 관련 업체는 LS그룹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이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동 제련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다.

LS니꼬동제련은 한국 기업과 일본 자본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 LS그룹이 5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 컨소시엄인 JKJS가 나머지 49.9%를 보유한 상태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에서 동제련을 해 전선업체에 이를 공급한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 국가에서 배제한 조치는 일본내에서 생산한 소재를 한국에 수출할 때 적용된다. LS니꼬동제련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부분은 적다.

일본측 자본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총 10명의 이사회 가운데 5명이 일본인으로 있지만 이 가운데 실제 회사 임원은 카모오 히데노리 부회장 겸 대표이사와 마츠모토 카츠히사 상담역이 전부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사회에서 발언권도 약하다. 여기에 일본 기술교류 엔지니어 등 3명의 직원까지 더해 총 5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를 칠레나 호주 등에서 수급하고 이를 제련해서 이를 대부분 내수로 돌리고 일부 수출한다"며 "일본 자본이 지분을 갖고 있지만 컨소시엄이어서 경영에 개입할 여지가 적다"고 설명했다.

전선업계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재로 곤란을 겪는 품목은 16~17개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들 품목을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가공선에 사용하는 인바(invar)와 에폭시 절연물 등이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바는 열팽창계수가 작은 합금으로 업체들이 재고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고압 전력기기에 사용하는 에폭시 절연물의 경우 독일과 스웨덴에서 대체제 확보가 가능하다.

LS전선의 경우 일본에서 구매하는 소재·부품의 비중이 높지 않으며 이미 최소 6개월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당초 명노현 LS선전 사장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를 대비해 직접 일본 출장까지 검토했지만 충분히 재고를 수급하면서 이를 취소했다고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사태가 당초 예상했던 6개월을 넘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를 꾸준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17개 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이 당장 대체가 어려웠다"며 "그동안 재고를 미리 확보했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소재는 일본에서만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게 아니고 대체가 가능하다"면서 "회사도 그동안 수입선 다변화 노력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체 국가를 특정짓지는 않았다.

대한전선은 이보다 더 안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2015년 시행한 원가절감·공급처 다변화 정책을 통해 원자재를 다양한 국가에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작년 기준 일본에서 수입한 원자재는 LS전선과 마찬가지로 16개 품목이었고, 규모는 17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자재 수입 비중이 높았는데 2015년부터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독일과 핀란드 등 유럽 국가로 대체했다"며 "여전히 일본에서 수입하는 자재들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재고를 확보해놓은 상황이고, 이에 대해서도 화이트리스트를 계기로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