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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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음극재 국산화 키 '포스코케미칼'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내재화율·국산화 50% 비중 확대 계획…캐파 확대로 여력 충분

최은진 기자공개 2019-08-08 09:02:4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키로 한 데 따라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소재 공급망을 조정한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양극재와 음극재의 자체생산 여력을 높이고 국산화 비중을 확대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본과의 무역마찰이 장기화 될 경우 전체 생산캐파(Capa)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내린 결정이다. 이런 가운데 LG화학과 가장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과의 거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소재인 양극재 물량은 전체의 약 40% 안팎으로 파악된다. 전체 양극재 공급망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으로, 일본 니치아(Nichia) 한 곳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 외 자체생산으로 약 20% 비중을 조달하고, 나머지 40%는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 그리고 중국기업 등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핵심소재로, 원가 비중도 가장 높은 전체의 40% 수준이다. LG화학은 상대적으로 생산캐파가 경쟁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와 비교해 크기 때문에 양극재의 공급망도 상대적으로 넓다. SK이노베이션은 대부분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조달받고 일부 중국기업 소재도 활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자체생산과 함께 국내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일본기업 니치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일본 의존도는 10% 미만에 그친다.

그럼에도 LG화학의 일본 의존도는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높기 때문에 일본의 무역규제로 인한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LG화학은 양극재의 내재화율을 높이고 국산화 비중을 늘리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자체생산을 통한 내재화율을 현재 20%에서 35%까지 늘릴 방침이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거점인 청주공장의 캐파를 2만5000톤에서 약 5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시 국가산업 5단지 내에 약 5000억원을 들여 연간 6만톤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산화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자체 생산과 국산화 비중을 더해 전체 물량의 50% 이상으로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으로 기존 수급처인 포스코케미칼과의 거래선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구미와 광양에서 연간 약 1만5000톤의 양극재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이 LG화학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상반기께 추가로 2만4000톤의 물량을 증설할 계획인데, 이 역시도 LG화학에 납품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의 연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단계적으로 캐파를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음극재의 국산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음극재 역시 양극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소재로 여겨지며 전체 원가의 약 17%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LG화학은 음극재 대부분을 일본의 스미모토화학(Sumitomo chemical)에서 공급받고, 일부를 포스코케미칼에서 조달받고 있다. 이에 대한 국산화를 위해 포스코케미칼과의 공급물량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세종공장에서 연간 약 2만4000톤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고, 올 10월께 2만톤의 캐파를 추가로 늘린다.

업계서는 중장기적으로 LG화학의 양극재와 음극재의 주요 공급처가 포스코케미칼로 단일화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LG화학의 생산캐파 확대와 보조를 맞춰 증설을 추진하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의 공급망을 다변화 하는 동시에 일본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자체생산과 국산화를 총 50% 비중으로 늘리면서 조달에 문제 없도록 구조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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