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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신주인수권 행사 포기 '지배력 강화' 기존 관측과 달리 ‘주가 안정' 선택

신현석 기자공개 2019-08-09 13:30:4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가 주가 부진을 고려해 신주인수권 행사를 포기했다. 그간 박 대표가 지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돼왔으나 주가 하락이 깊어지자 결국 ‘지배력 강화'보다 ‘주가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표시증서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동아엘텍의 유통주식수가 늘어나 주가 하락이 심해지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가 최근까지 보유해왔던 잔여 신주인수권표시증서(보통주 전환 시 97만9653주 발행)는 보통주 전환 기한인 2019년 7월 30일을 넘겨 모두 소멸됐다.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박 대표 스스로 권리 행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엘텍 관계자는 "주식 시장 상황도 좋지 않은 데다 요즘 주주들이 자사주를 사서 소각해달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식 수를 늘리면 더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잔여 신주인수권(97만9653주)을 전부 보통주로 전환했을 경우 지분율은 기존(30.21%)보다 5.75%포인트 오른 35.96%가 될 수 있었다. 그간 박 대표가 지배력 강화 묘수로 신주인수권을 활용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권리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져왔다.

앞서 지난 2013년 동아엘텍은 100억원 규모 제2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시너지파트너스가 100억원 어치를 전부 가져갔으나 발행과 동시에 신주인수권증서의 65%(권면총액 65억원)가 박 대표에 넘어갔다. 사전에 투자자와 미리 협의한 행보였다. 박 대표는 이전에도 2012년 100억원 규모 제1회 BW를 발행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65%(65억원)의 신주인수권증서를 확보한 바 있다.

1회차 BW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행사 만료기간이 2017년 2월이었다. 2회차 BW는 올해 7월까지였다. 박 대표는 1회차 BW의 신주인수권증서 중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매각해 모두 소진했다. 박 대표가 마지막까지 보유하고 있던 2회차 BW의 신주인수권증서(97만9653주)는 개인 지분율을 6%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편이었다. 이미 박 대표는 2012년부터 장내거래가 아닌 신주인수권 행사 등을 통해 보통주 지분율을 27.82%(2012년)에서 현재 30.21%로 소폭 끌어올린 바 있다. 지배력 강화를 위해 신주인수권을 활용했다는 평가다. 박 대표가 남은 신주인수권 중 어느 정도 물량을 보통주로 전환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유다.

그러나 동아엘텍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권리 행사에 따른 주가 하락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동아엘텍 주가는 2만원대였던 2년 전보다 60% 넘게 하락한 7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초부터 최근까지 25%가량 하락하며 부진이 장기화하는 추세다.

박 대표는 동아엘텍의 종속회사 선익시스템에서도 대표를 맡고 있다. 지배회사인 동아엘텍은 종속회사로 선익시스템,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디에이밸류업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프라임엔지니어링 등 4개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만 봤을 때 ‘박 대표→동아엘텍→선익시스템'의 지분구조로 이뤄져 있다. 동아엘텍은 선익시스템 지분을 50.07%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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