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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IBK인도네시아, 시장진입 전략은 중기금융·디지털 투트랙 가동, PMI 착착… 시중은행, 리테일·인프라 공략 눈길

진현우 기자공개 2019-08-21 09:24:1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9일 13: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의 두 번째 해외법인으로 편입을 앞둔 IBK인도네시아은행이 내달 본격적인 영업전선에 뛰어든다. 기업은행은 우선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보유역량을 발휘해 이 부문 시장진입과 함께 모바일뱅킹을 도입해 리테일금융 시장점유율도 차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법인형태로 진출해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아그리스은행(Agris Bank)과 미트라니아가은행(Mitraniaga Bank) 합병승인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초기 인도네시아 시장 연착륙을 위해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금융에 방점을 두고 현지화에 맞는 다양한 영업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금융을 앞세워 효율적인 시장진입을 꾀하려는 이유는 중·장기적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내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국내 시중은행들과 불필요한 출혈경쟁을 벌이지 않기 위한 목적과 맞닿아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교민 영업에 치중하게 될 경우 레드오션(Red Ocean)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신고기준, 1600개)을 중심으로 점차 고객층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K인도네시아는 중소기업금융 업무를 총괄하고 영업마케팅 창구를 일원화할 수 있도록 본점에 한국데스크(Korea Desk)를 만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선 한국인이 지점장을 맡을 수 없어 국내기업 대상의 금융지원 총괄업무에 제한이 있다.

기업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금융을 앞세워 리테일 영업력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IBK인도네시아는 현지 고객들의 금융패턴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향으로 기보유한 디지털뱅킹을 수정해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령 인도네시아는 선불카드가 일상화되어 있는 만큼 현지 특성을 접목시킨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디지털뱅킹은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 기진출한 국내 시중은행들의 공통된 과제로도 꼽힌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낮은 은행 계좌보유율(Banked Population)에 비해 모바일을 통한 금융서비스 사용비율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2020년 핸드폰 보급률은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은행계좌 미보유 인구는 약 1억1326만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중은행들은 현지에서 예금을 통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모회사의 출자나 차입에 의존해 조달한 자금을 대출자산으로 운용하는 경향성이 있다"며 "기업은행도 고객 확보가 향후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로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디지털뱅킹 시장 선점에 하우스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우리은행이 지난 1990년 진출한 게 시초다. 우리은행은 2013년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Saudara Bank)의 지분 33%를 매입해 현지법인과 합병시켰다. 우리은행은 현지 공무원연금공단과 협약을 맺어 연금 지급은행 맨데이트를 부여받았고 동시에 개인 신용도가 안정적인 리테일 고객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장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서로 다른 법인 형태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지만 이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SPP(Single Presence Policy) 조항으로 ‘PT Bank KEB 하나'로 통합했다. SPP조항은 1개 지배주주가 2개 은행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하나은행은 현지 고객 비중이 전체 90%에 달할 정도로 현지화 전략을 잘 구축했다는 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ank Metro Express)를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뒤, 이듬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그 해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entratama Nasional Bank)와 합병시켰다.

신한은행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교통·물류, 전략 부문 공공부문 인프라시장 공략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1년까지 724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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