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파트너스, 설정액 증가에도 운용보수 감소 '왜'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분석]423억' 푸른시그니처2호, 성과보수제 채택…연말 일괄 수취
이민호 기자공개 2019-08-27 14:51:5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펀드 총 설정규모가 증가했지만 전체 운용보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푸른시그니처'에서 일부 환매가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같은 스킴으로 지난해 6월 내놓은 '푸른시그니처2호'는 설정 1년 만에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선전했지만 성과보수제를 채택해 올해 상반기에는 보수가 발생하지 않았다.2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4.0% 늘었다.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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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총 설정규모만 보면 올해 상반기말 27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 2696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펀드 총 운용보수는 같은 기간 10억원에서 8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펀드별로 상이한 운용보수 체계가 펀드 총 운용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전문 운용사다. 대표 펀드인 '푸른시그니처'는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2017년 2월 내놓은 첫 번째 개방형펀드로 부동산담보대출채권과 PF대출채권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구조화채권에 투자하는 PDF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중 가장 사이즈가 크며 운용보수는 100bp(1%)다. 이 펀드는 설정한 지 2년이 경과하며 환매가 일부 발생했다. 지난해 상반기말 1074억원이었던 설정액은 올해 6월말 82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동일한 전략으로 지난해 6월 내놓은 '푸른시그니처2호'는 설정 1년이 지나며 423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푸른시그니처2호'는 성과보수제를 취하기 때문에 연말에 결산을 통해 보수를 수취한다. 이 때문에 자금이 '푸른시그니처'에서 빠진 대신 '푸른시그니처2호'에 들어왔지만 상반기만 보면 전체 펀드 운용보수는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에도 '푸른패밀리', '푸른안산', '푸른청주', '푸른용인신봉' 등 총 네 개 펀드를 신규 론칭했다. 해당 네 개 펀드의 총 설정액은 619억원이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수수료수익은 16억원으로 여기에는 펀드 운용보수 8억원 외에도 기타 항목으로 명시된 8억원이 포함됐다. 이 금액은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차주사에 PDF를 통해 대출을 제공하면서 부수적으로 벌어들이는 일종의 금융자문수수료다. 대주단을 모으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차주사에 제공하며 수수료로 수취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에도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수수료수익 15억원 중 금융자문수수료가 4억원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말 판매비와 관리비는 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는 5억원으로 이 기간 10.9% 증가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수탁고 차이가 크지 않지만 운용보수 기여도가 높은 '푸른시그니처'에서 일부 환매가 발생하며 전체 운용보수가 줄었다"며 "'푸른시그니처2호'는 성과보수제를 취하고 있어 상반기말에는 보수가 따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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