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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펀드 순항, 출자재원 소진 임박 블라인드 6개·프로젝트 펀드 4개 성사

한희연 기자공개 2019-09-02 08:05:2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30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기업구조혁신펀드 사업을 통해 6개의 블라인드펀드와 4개의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민간자본 중심의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목표로 출범, 지난해 5415억원의 모펀드가 조성됐다. 2년간 두 차례의 블라인드펀드 출자와 프로젝트펀드의 수시 출자를 통해 연말까지는 마련된 재원이 모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2년간의 구조혁신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출자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성장금융은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운용할 위탁 운용사로 △나우IB캐피탈-KB증권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 △유암코-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 세 곳을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1차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NH투자증권·오퍼스PE △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파트너스 등 3개 운용사에 225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에 선정된 세 곳에 1750억원을 출자하면 성장금융은 구조혁신펀드와 관련 블라인드펀드로 총 4000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 중심의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고안됐다. 채권 금융기관 중심의 기업구조조정 방식을 좀더 민간 중심으로 바꿔보자는 노력의 일환이다.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 성장사다리펀드 등이 공동으로 출자 5415억원의 재원을 만들어 모펀드를 꾸리고 이를 민간 운용사에 출자하는 형태다.

조성된 5415억원은 블라인드펀드 출자에 4000억원,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1415억원이 쓰인다. 지난해 블라인드펀드 대상 위탁사로 선정된 3곳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민간출자금을 더해 총 4606억원의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3곳 또한 민간 출자금을 모아 총 35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출자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젝트펀드는 지난해 11월 서진산업에 투자하는 1호를 시작으로 올 들어 명신산업, 선진정공, 동부제철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총 4개가 만들어졌다. 프로젝트펀드 출자재원으로 예정된 1415억원 중 이제 남은 재원은 500억원 정도로 연말까지는 전부 소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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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펀드는 지난해 1차 블라인드펀드 출자를 진행하고, 이어 올해 2차 출자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 보면 '기업구조조정 투자를 진행하는 펀드'라는 큰 틀은 같지만 첫 해 진행했던 사업을 되짚어보고, 좀더 시장 친화적인 성격의 출자구조를 고안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출자는 지난해와는 달리 '재투자 허용'과 '주력산업 구조혁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가 더 피력됐다. 성장금융은 올해 출자사업에서 구조조정 기업에 신규자금 형태의 부채 투자를 해 투자기간 내 원금이 전액 회수된 경우 원금에 한해 재투자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또 관리보수와 추가 성과보수를 통해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 유인도 세웠다. 주력산업이란 자동차부품이나 조선기자재업종 등으로 최근 업황 부진에 따라 연체율 급증 등 악순환이 보여지고 있어 시급한 투자 필요성이 거론되는 업종이다.

이 같은 변화는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도출해 낸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성장금융은 올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공식화하기 직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10여 곳을 초청,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성장금융은 운용사들에게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 관련 계획을 자세히 설명하고 세부 출자 구조 등에 대해 업계의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 유인 방안이나 인센티브 방안, 재투자 허용여부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시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출자사업에 반영한 셈이다.

성장금융의 구조혁신펀드는 내년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본적인 구조는 기존의 기업구조혁신펀드와 비슷하지만 좀더 시장친화적인 방법을 도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와 구조 등은 정해진 것이 없지만 정부의 '제조업 르네상스' 기조와 맞물리면 기업구조혁신펀드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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