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자사펀드로 자산배분 '재간접상품' 낸다 공모펀드로만 포트폴리오 구성, 판매사와 협의 단계…조재민 대표 '아이디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9-09-04 07:42: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3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대표적인 자사 공모펀드를 한데 모아 재간접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산배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펀드로 알려졌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기존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조재민 대표이사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펀드로 자사 펀드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다는 평이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한 투자전략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형펀드 출시를 위해 판매사와 협의 중이다. 아직까지 어떤 펀드를 편입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KB자산운용의 펀드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게 기본 콘셉트다.
비슷한 콘셉트로 국내 전문투자형사모펀드 등에 재간접형태로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출시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9월 설정된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위험조정수익률, 변동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정량·정성평가, 실사 등을 거쳐 선별된 전문투자형사모펀드로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매크로 분석을 기반으로 사모펀드의 전략별 투자 비중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KB자산운용이 준비하는 재간접펀드도 이와 유사하다. 다만 공모펀드로 유니버스를 구성한다는 데 차이를 두고 있다. 특히 여러 공모펀드를 모아 재간접 투자하는 형태의 펀드는 운용업계에서 보기 드문 시도다.
사모재간접펀드와 근본적인 기획의도는 차이가 있다. 통상 전문투자형사모펀드의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이라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일반투자자들의 수요를 고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문투자형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게 취지였다. 다만 KB자산운용이 준비중인 펀드는 이와 달리 공모펀드를 활용해 자산배분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이 다소 생소한 전략의 펀드를 기획한 것은 조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운용사의 다른 펀드로 흘러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이 펀드에 투자할 경우 자연스럽게 자산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조 대표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것으로 안다"며 "사모재간접펀드와 달리 공모펀드를 활용해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두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KB자산운용의 펀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는 점에서 조 대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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