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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예비입찰 흥행 실패…추가 접수 가능성은그룹사 모두 불참…매각측 움직임에 촉각

최익환 기자공개 2019-09-03 16:52:3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적항공사의 매각으로 관심을 끌어온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이 애경그룹 등 원매자 세 곳의 참여로 마감됐다. SK그룹과 GS그룹,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의 불참으로 인수 열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원매자들의 추가 참여 가능성은 당분간 열려있을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애경그룹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이들 원매자들은 마감시한인 오후 2시 이전에 모두 인수의향서(LOI) 등 입찰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앞서 이들 원매자들은 인수전 참여의사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IB업계를 중심으로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이 별다른 이변없이 종료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매도자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이 흥행을 위해 원매자들의 추가 참여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재무여력이 떨어지는 애경그룹이 전략적투자자(SI)로서 단독 응찰한데다 나머지 두 후보 역시 본입찰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매도자 측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간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어온 △SK △GS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의 추가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SK그룹과 GS그룹 등은 예비입찰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그 동안 물밑에서 꾸준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저울질 중이었다"며 "매도자측에 더 좋은 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입찰에 불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예비입찰 이후에도 원매자의 추가 참여를 열어둘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매도자 측이 예비입찰 마감 이후에도 LOI 접수를 받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미 예비입찰이 진행된 만큼 산업은행 입장에서 흥행을 위해 예비입찰을 다시 진행할 경우, 사실상 매각흥행에 실패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원매자들에게도 LOI 추가 접수 가능성이 전달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핵심 관계자는 "매도자가 원매자들에게 안내한 입찰안내서에도 매도자의 판단에 따라 추가접수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 매각작업의 흥행 여부에 따라 일정 부분의 유연함은 발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설사 산업은행이 예비입찰 이후 추가 원매자 참여를 막는다 해도, 원매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또 있다. 이미 예비입찰에 응찰한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혹은 KCGI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컨소시엄에 국내 대기업들이 추가로 참여할 경우 막강한 인수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측이 원했던 가장 좋은 모습은 국내 대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었다"며 "이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흥행성을 유지해야하는 숙제를 매도자가 떠안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매도자 금호산업과 산업은행 측은 조만간 인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이들에게 본격적인 실사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찰없이 일정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이번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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