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 M&A]결국 프로그레시브 딜로…샨잉·TPG 경쟁샨잉-베인 컨소 적극 참여로 가격 우위…IMM PE '고심'
박시은 기자공개 2019-09-06 08:41:1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림포장 최종 인수자 선정을 앞두고 매도자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샨잉(Shanying International Holdings)-베인캐피탈 컨소시엄과 TPG(텍사스퍼시픽그룹) 두 후보를 대상으로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입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달 27일 본입찰을 마감한 후 현재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현재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샨잉-베인캐피탈 컨소시엄과 TPG를 대상으로 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뛰어든 후보는 샨잉-베인캐피탈 컨소시엄과 세아상역, TPG 등 세 곳이다. 이중 샨잉-베인캐피탈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해 우위를 점했고, TPG가 이보다 다소 낮은 7000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제시해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또다른 후보인 세아상역은 가장 낮은 가격을 적어내 프로그레시브딜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이미 몇 차례 추가 가격제안이 오고 간 상황으로, 샨잉-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이 적극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TPG는 초기 검토했던 가격 범위 내에서 대응하고 있어 가격적 요소에선 샨잉-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이 유리한 입지를 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어느 후보가 가장 매력적인 비가격적 요소를 제안했는지도 관건이다. 샨잉-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 TPG는 KB국민은행에서 투자확약서(LOC)를 받아 자금조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어느 후보가 가장 확실한 딜 종결 가능성을 보여줬는지도 최종 인수자 선정에서 가격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본입찰 이후 IMM PE가 한차례 프로그레시브딜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샨잉-베인캐피탈 컨소시엄과 TPG가 제안한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두 후보의 제안가격이 모두 당초 매각측의 희망가 1조원 수준에는 크게 못미쳤기 때문이다.
이르면 지난 주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IMM PE가 프로그레시브딜을 택하면서 태림포장 매각은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관련 오는 6일이 재공시 예정일인 만큼 그 전까지는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샨잉-베인캐피탈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다만 IMM PE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샨잉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값을 제안하긴 했지만 최종 의사결정에 앞서 샨잉의 딜 클로징 능력과 진성의지 여부 등을 검토하는 중이다. 실제로 샨잉은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딜 종결성과 관련해 한때 우려가 제기됐던 후보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태림포장 지분 60.2%와 태림페이퍼 지분 전량이다. 연결 재무제표상 태림포장의 지난해 매출은 6087억원, 태림페이퍼는 4829억원을 기록했다. 매도자가 원매자에게 제시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Normalized EBITDA)은 1630억원이었다. 매각자문사는 모건스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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