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올해 첫 IPO…미디어젠 출격 차량 음성인식 기술, 글로벌 경쟁력 보유…현대차그룹 주요 주주 등재
양정우 기자공개 2019-09-16 15:33:4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올 들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업무를 수행한다. 코넥스 상장사 미디어젠의 코스닥 이전상장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교보증권의 IPO 파트에서 오랜만에 시도하는 딜인 만큼 공모 흥행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교보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닥 IPO에 나선 미디어젠의 상장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디어젠은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공모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IPO 시장에서 교보증권은 중소형 IB로 분류된다. 증권사의 조직 자체가 작은 만큼 연간 소화하는 딜도 적을 수밖에 없다. 교보증권이 대표 주관을 수행하는 IPO는 매년 1~2건 수준이다. 지난해엔 오파스넷과 교보8호기업인수목적(스팩)의 상장을 수행했다.
미디어젠은 올해 교보증권이 시도하는 유일무이한 IPO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IB 부서에선 하반기 공모 흥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보증권 IPO 파트가 거둘 한해 농사의 결실이 미디어젠 딜 1건에 모두 녹아있는 셈이다.
그간 미디어젠과 교보증권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동고동락해 왔다. 교보증권은 미디어젠의 코넥스 지정자문인으로서 수년 간 IPO 사전 작업을 수행했다.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완수하려면 고강도 몸만들기가 필요하다. 경영 전략, 회계 적용, 재무 수치, 내부 통제 등 다양한 측면을 증권사에서 깐깐하게 관리해야 한다. 미디어젠은 교보증권 IB가 공을 들인 덕분에 코넥스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디어젠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음성기술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인 음성인식 기술을 토대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음성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물론 폭스바겐, 토요타 등도 고객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차량 음성인식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성인식 프로세스에선 △음성의 텍스트 변환 △텍스트로 행동 결정(자연어 처리) △시스템의 음성 발현 등이 핵심 기술로 꼽힌다. 미디어젠은 이들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차량에 이어 사물인터넷(IoT)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보증권은 현대차그룹이 직접 투자한 것도 미디어젠 IPO의 흥행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핵심 고객사가 주요 주주로 등재된 건 사업 안정성과 미래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풀이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뿐 아니라 KB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 블루콤, 휴맥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디어젠은 음성인식 설계부터 구현, 분석, 평가까지 모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술만 유망한 게 아니라 매년 매출 실적을 두 자리 수 이상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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