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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후순위성 ESG채권 발행 '일석이조' 6500억 규모, 일자리창출+BIS비율 37bp 제고 효과

손현지 기자공개 2019-09-16 08:27:4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6500억원 규모의 원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ESG)을 발행한 가운데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의무이행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제고라는 두가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바젤Ⅲ 규제에 따라 매년 후순위채가 일정부분 차감되는데 조건부자본증권으로 BIS비율이 14%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원화 지속가능채권(ESG) 형태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65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그동안 은행들이 '선순위' 원화 ESG채권만 발행해오던 것과 달리 국내서 처음으로 후순위채 방식으로 발행한 것이다. 발행금리는 1.7%(국고채 10년+35bp)며 만기는 조기 상환 권리(콜옵션)가 없는 10년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기업은행의 BIS비율은 0.37%포인트 상승해 15%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단순 자본확충용 조건부자본증권과 달리 환경문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자산건전성

기업은행이 조달한 자금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 제정한 국제적 기준인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소기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스타트업 지원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아울러 BIS비율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조건부자본증권은 회계상 보완자본(Tier2)에 해당되는데 위험가중자산(RWA)변동이 없다는 가정하에 BIS비율 수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BIS비율 개선을 위해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해왔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일컫는데 이익잉여금을 끌어올리는게 수치 상승에 효과적이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대출 자산 증가와 시장조달 중소기업금융채권 비중 확대 등 조달구조 개선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작년 상반기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372억원으로 전년(7995억원) 대비 23.5%나 증가했었다. 실제로 해당기간 순이자마진(NIM)도 1.94%에서 1.96%로 소폭 개선됐다.

총자본증가분이 위험가중자산 증가분을 넘어가면서 저조했던 보통주자본비율도 개선됐고 BIS비율은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기업은행의 BIS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4.5%로 전년동기(14.23%)에 비해 0.27%포인트 개선됐다. 해당기간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기본자본비율(Tier1)은 각각 10.52%, 12.23%다.

그런데도 기업은행이 자금조달에 나선 이유는 바젤Ⅲ 규제에 따른 자본차감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3년 12월 이전에 발행됐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사채 중 일부금액이 매년 자본인정금액에서 제외되고 있다.

기업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은 1조4424억원(작년 말 1조8753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3년까지 기타기본자본과 보완자본에서 제해야 할 금액은 각각 3870억원, 1조554억원이다. 자본인정금액에서 매년 4000억원이 감소되는 셈이다.

문제는 자본인정금액 한도가 축소되면 BIS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각종 자본규제가 더 강화될 예정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를 위한 위험가중치(RW) 조정과 가계부문의 경기대응완충자본 도입 등으로 RWA가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리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지속가능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적극적인 투자수요를 이끌어 냈다"며 "동시에 자본적정성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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