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코오롱PI 인수전에 뛰어든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세 곳이 기업가치 책정을 위한 예비실사에 착수했다.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원매자간 가격 산정을 둘러싼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부터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키로 했다. 숏리스트에 든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글랜우드PE 세 곳은 약 한 달간 예비실사 작업을 진행한다. 본입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달 중에는 치러질 전망이다.
이들 후보는 앞으로 VDR 실사와 함께 현장실사, 두 회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Presentation, MP)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실사를 진행하면서 본입찰에 제시할 제안가격과 인수 조건을 산정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인수 후보 세 곳 모두 실사에 돌입하기 전 회계·법률 자문단 진용을 갖추는 등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업계에선 인수 의지가 강한 한앤컴퍼니가 유력인수 후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 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양상으로 딜이 전개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진지한 자세로 딜에 임하고 있고, 자금 조달 능력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일각에선 이번 인수전을 두고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간 '리턴매치'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두 PEF 운용사는 올해 초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KT 새 노조로부터 업무상 배임 공모 등으로 고발당하면서 대주주 변경 심사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고, 결국 우선협상자 자격을 MBK파트너스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후 한 대표는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두 PEF 운용사는 롯데카드 M&A 이후 경쟁 인수 후보로 처음 다시 만난 이번 인수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컴퍼니 못지않게 MBK파트너스 역시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두 곳 모두 각각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투자할 예정으로 펀드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이 많아 자금여력도 충분하다. 한앤컴퍼니는 3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펀드 규모가 2호(1조4000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랜우드PE의 경우 두 PEF 운용사에 비해 업력이 짧고 펀드 규모는 작지만 오랫동안 매물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해온만큼 다크호스로 꼽힌다. 글랜우드PE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경쟁입찰 매각 방식을 정하기 이전부터 개별협상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 후보 모두 인수 의지가 강한 상태여서 본입찰 전후로 가격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예상거래가격은 7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매각 대상은 합작사인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보유한 27.03%씩의 지분을 더한 54.06%전량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딜 초반만 해도 고밸류 논란이 있었지만 대형 PEF 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가격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KC코오롱PI의 지난해 매출액은 2455억원, 영업이익은 605억원을 기록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17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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