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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PG사업 매각]본입찰 27일로 연기…원매자 요청으로 조정나이스그룹 단독응찰 전망…비바리퍼블리카는 FI 섭외

최익환 기자공개 2019-09-19 11:53:0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 매각일정이 일주일 뒤로 재조정됐다.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나이스페이먼츠와 비바리퍼블리카가 실사기한 연장과 매물 검토를 위해 일정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본입찰에 나이스페이먼츠는 자체 자금으로 응찰할 전망인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는 주주사들을 중심으로 재무적투자자(FI)를 모으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 일정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원매자들에게 통보했다. 당초 전자결제사업부의 본입찰은 20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정 연기로 원매자들은 일주일 가량 실사기간과 매물검토 기간을 추가로 부여받는다. 매도자 측은 오는 27일을 본입찰 일정으로 공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의 본입찰 일정이 1주일 연기된 오는 27일 열리게 되었다"며 "숏리스트에 선정된 두 곳 모두 실사기간 연장과 검토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매도자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중순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사업부의 숏리스트에 나이스페이먼츠와 비바리퍼블리카를 선정한 바 있다. IMM PE 등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도 관심을 보였으나 숏리스트에서 배제됐다. 매도자는 동종 업종을 영위해온 나이스페이먼츠와 핀테크 업계 선두주자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의 매각 희망가격이 4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나이스페이먼츠와 비바리퍼블리카 모두 FI와 손잡고 본입찰에 응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IMM PE 등 국내외 PEF 운용사들이 숏리스트 두 곳과 접촉을 시도해왔다.

오는 27일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전자결제사업부의 본입찰에 나이스페이먼츠는 그룹 내 자체 자금을 활용해 응찰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나이스그룹 내부적으로는 자체 현금 보유량이 상당하고 이미 동종업을 구사하고 있어 FI를 유치할 명분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 거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반면 금융앱 토스(Toss)를 운영해온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 자사에 투자해온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FI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 7월 총 770억원의 신규 투자를 기존 주주들에게 유치한 바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 주주들과 함께 공동투자(Co-Investment) 형식의 전자결제사업부 인수를 진행할 전망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본입찰 연기의 배경에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최근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재검토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데다, 나이스그룹은 부가가치통신망(VAN) 운영사인 케이에스넷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진행될 본입찰까지 이들 숏리스트 원매자가 완주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비핵심사업 정리를 위해 전자결제사업부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숏리스트에 선정된 나이스페이먼츠와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부터 1개월이 넘는 실사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매도자의 매각 희망가격은 4000억원 선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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