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이변없었다…회사채 또 '오버부킹' 모집금액 2배 이상 수요 몰려…NH투자 '명불허전'
이지혜 기자공개 2019-09-24 11:21: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9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예상대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비록 지난해 설립돼 역사가 짧지만 AAA급에 걸맞게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단독 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도 DCM부문 1위를 다투는 실력자로서 체면을 살렸다.한국해양진흥공사가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3년물 1500억원, 30년물 1500억원이다. 발행일은 27일이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신용도 AAA의 공기업인데도 불구하고 특수채 지위를 인정받는 다른 공기업과 달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19조, 증권신고서 적용제외 증권에 아직 포함되지 못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지난해 설립되면서 금융당국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공모희망금리 밴드 내에서 3년물은 3900억원, 30년물은 310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렸다. 모두 7000억원으로 모집금액의 2배가 넘는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현재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3년물은 그대로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하지만 30년물은 200억원을 증액해 1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최대 발행 가능규모는 4000억원이다.
조달금리는 3년물이 국고채 대비 +21bp, 30년물은 +9bp에 형성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공모희망금리밴드로 3년물은 국고채 대비 +5~+25bp, 30년물은 -5~+15bp를 제시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특수채를 발행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버금가는 금리"라며 "오전에 MBS까지 발행되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놓고 보면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가 짧은 데다 연말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단독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도 체면을 지켰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올해 3월 5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오버부킹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흥행세를 이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선두 IB라는 점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는 데 영향을 미쳤던 만큼 '명불허전'을 입증한 셈이다. 더욱이 이번 한 건의 딜로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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