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태림포장 M&A]IMM PE, 두배 엑시트 성과에도 왜 만족 못하나내부서 기업가치 1.2조로 책정…"싸게 팔았다" 아쉬움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27 10:37:1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골판지 제조업체 태림포장 투자 회수에 성공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씁쓸한 입맛을 다시고 있다. 세아상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해 투자원금 대비 두배 가량의 수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IMM PE가 내부적으로 책정한 태림포장 가격에 한참 못 미친다는 판단이 남아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IMM PE의 태림포장 매각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기점으로 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세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서 토종 대형 바이아웃 펀드를 지향하는 IMM PE는 태림포장의 경영권 확보 이후 4년 만에 투자금 회수까지 성공하면서 상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태림포장 엑시트를 눈앞에 둔 IMM PE는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높은 가격에 팔지 못한데 따른 상실감이 더 크다는 것이 IMM PE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사모투자펀드 업계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켜 준 성공적인 엑시트였다고 평가하고 있음에도 IMM PE의 아쉬움이 더 큰 이유는 4호 블라인드 펀드 출자와 연관이 있다.

IMM PE는 2조원 규모의 새 블라인드 펀드 출자 약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자 포트폴리오였던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1조2000억원으로 책정해 이를 LP(유한책임사원)들에게 알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벨류에이션을 끌어올려 보유 자산의 가치가 투자 당시 대비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태림포장 매각을 통해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IMM PE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책정한 가치에 걸맞는 가격으로 팔아야 했던 셈이다. 만약 이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LP 마케팅에서 투자 자산의 가치를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림포장 매각 초기 IMM PE가 상당히 높은 수준을 희망가격으로 책정해 놓았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도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다. 7000억원대 중반으로 시장에 알려진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거래가격을 감안한 기업가치는 1조원 가량이다. IMM PE가 책정한 수준과 괴리가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엑시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IMM PE로서는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태림포장의 가치를 무작정 고수하기 보다는 가격 욕심을 버리고,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IMM PE는 새 블라인드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LP들에 태림포장의 가치를 공표했던 만큼 그에 근접하는 매각 가격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설명했다.

IMM PE 입장에서는 거래 규모가 만족스럽지 못했더라도 첫 대형 바이아웃 투자의 성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IMM PE는 시장에서 수익률로 대변되는 성과보다는 이미지가 좋은 운용사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태림포장 매각을 통해 대형 펀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태림포장의 새 주인이 될 예정인 세아상역은 한세실업, 영원무역, 한솔섬유와 함께 '빅4'로 꼽히는 의류벤더회사이며, 글로벌세아의 주력 계열사로 알려져있다. 글로벌세아는 중남미와 동남아에 해외 생산기지를 설립해 미주 지역에 니트류를 수출하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주업으로 한다. 그 동안 다양한 M&A 딜에서 원매자로 등장하는 등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왔던 회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