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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품질전문가 유수경, 두산퓨얼셀 이끈다 2014년 두산그룹 합류…옮겨간 곳마다 초기 품질 실패비용 대폭 개선

김성진 기자공개 2019-10-04 08:30:3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유수경 전무를 부사장(사진)으로 승진시키며 신설법인인 두산퓨얼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 대표는 삼성전자와 ㈜효성을 거쳐 두산그룹에 합류한 인물로 품질관리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 전자BG에서 제품품질을 관리하며 두각을 나타낸 유 대표는 퓨얼셀BG의 품질과 함께 실적을 개선하며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대외_두산퓨얼셀_유수경 대표
지난 1일 두산그룹은 ㈜두산으로부터 인적분할 돼 새로 설립된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산퓨얼셀은 유수경 부사장이, 두산솔루스는 이윤석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는 각각 두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육성 중인 OLED·동박과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두산그룹은 해당 사업부문을 따로 독립시켜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분할을 결정했다. 분할비율은 ㈜두산,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이 각각 90.6:3.3:6.1이다.

두산퓨얼셀 대표이사로 선임된 유 대표는 품질관리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1984년 삼성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유 대표는 2008년 제일모직에서 품질담당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품질관리 경력을 쌓아나갔다. ㈜효성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화학PG 품질 총괄을 담당했으며, 2014년 ㈜두산에 합류한 유 대표 첫 번째 역할 역시 품질관리였다. 유 대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전자BG에서 품질경영을 업무를 수행한 뒤 2018년에는 퓨얼셀BG로 사업부를 이동해 마찬가지로 품질 관리 업무를 이어갔다.

두산그룹이 두산퓨얼셀에서 근무한 지 1년 밖에 안 된 유 대표를 두산퓨얼셀 수장 자리에 앉힌 이유로 바로 이 품질관리 능력이 꼽힌다. 전자BG에서 오랫동안 품질관리를 맡아온 유 대표는 품질관리를 통한 비용개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퓨얼셀BG로 사업부를 이동한 뒤에도 초기 품질 실패비용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유 신임대표는 ㈜두산에서 오랫동안 품질관리를 맡아온 품질관리 전문가"라며 "연료전지의 경우 초기 품질실패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 부분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퓨얼셀BG의 호실적을 이끈 것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퓨얼셀BG는 유 대표가 합류한 시점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유 대표가 퓨얼셀BG에 합류한 2018년 퓨얼셀BG는 전년 대비 109% 성장하며 32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활동에 들어간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구체적으로 469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오는 2023년까지 매출규모를 1조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두산퓨얼셀 최고재무관리자(CFO)로는 제후석 상무가 선임됐다. 제 상무는 두산그룹 공채 출신으로 ㈜두산 퓨얼셀BG의 재무를 관리해왔다. 이에 따라 유 대표와 제 상무는 ㈜두산에 이어 두산퓨얼셀에서도 계속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산그룹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연료전지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2014년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UTC)의 연료전지 사업부인 클리어에지파워(CEP)를 인수하며 인산형 연료전지(PAFC)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두산 내 퓨얼셀BG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업체 퓨얼셀파워를 인수합병하며 규모를 키우기도 했다. 다만 기존 퓨얼셀BG에 포함됐던 퓨얼셀파워는 독립하지 않고 ㈜두산에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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