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1위 스마트, 건전성 주춤…중소형사는 양호 [지역 거점저축은행 경영분석] ③NPL비율 평균 상회 불구 연체율 개선
최은수 기자공개 2019-10-10 08:20:4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남 지역 1위 저축은행인 스마트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과 BIS자기자본비율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연체율은 연체채권 처분 덕에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개선됐다. 반기순익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선전했다.그 외 호남 지역 중소형 저축은행은 대체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좋아졌다. 자산규모 2·3위인 동양과 더블저축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ROA)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NPL비율도 좋아져 눈길을 끈다. 호남지역 저축은행은 타 지역 저축은행보다 기업대출 비중이 낮은 점도 건전성과 수익 제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NPL비율은 8.51%로 전년 동기(7.91%)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NPL은 자산건전성 5개 등급 중 하위권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급 대출여신의 합이다.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채권을 말한다. 스마트저축은행의 NPL비율은 저축은행권 평균(5.1%)과 비교해도 높다.
다만 또다른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6.47%로 지난해(6.77%)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는 올 상반기 대출채권 매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출채권 매각 규모는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133억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덕분에 대출채권처분이익도 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억원)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상반기(14.33%) 대비 0.74%포인트 하락한 13.59%로 양호한 편이다. 업계 평균치(14.54%)보다 낮지만 규제비율인 7%(자산 1조원 이상일 경우 8%)를 한창 웃돌고 있다. 스마트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총자산은 6770억원, 반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억원 늘어난 90억원이다.
스마트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대출계수나 심사를 좀 더 보수적이고 꼼꼼하게 진행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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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호남지역 주요 거점저축은행인 동양·더블저축은행은 올 반기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동양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900억원, 더블저축은행은 2180억원으로 각각 호남지역 2위와 3위다. ROA은 각각 2.77%과 1.65%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전년동기(1.5%, 0.73%) 대비 두 배 가량 상승했다.
두 저축은행 모두 NPL비율이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특히 더블저축은행은 상반기 1.92%의 NPL비율을 기록해 호남지역과 전 업권을 통틀어도 가장 안정적인 수준이다. 동양저축은행의 NPL비율은 7.86%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지만 지난해 반기(8.58%)대비 개선됐다.
호남 주요 저축은행들의 수익과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까닭은 타 지역별 저축은행 대비 기업대출 비중이 높지 않은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남 지역 주요 저축은행(스마트·동양·더블)의 전체 대출금(9880억원)에서 기업대출은 30%(3010억원) 가량이다.
반면 부울경 주요 저축은행인 IBK·BNK·고려저축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1조4000억원으로 전체(2조7300억원)의 50%를 넘는다. 대구 경북지역의 주요 저축은행인 참·유니온·드림저축은행의 기업 대출비중은 전체 대비 53%다. 부울경과 대구경북지역 주요 저축은행들은 올해 반기 수익성과 건전성이 전년 동기 대비 나빠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호남지역 저축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을 비롯한 기업금융은 타 지역 저축은행들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미 지난해 군산 GM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폐쇄 및 가동 중단 등의 내홍을 겪어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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