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콘테라파마, IPO 주관사 '미래대우' 부광약품 인수, 덴마크 바이오 기업…외국기업 기술특례, 코스닥 도전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15 14:06:1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덴마크 바이오 기업인 콘테라파마가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낙점했다.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시도할 방침이다. 지난 2014년 부광약품이 인수한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다.14일 IB업계에 따르면 콘테라파마는 최근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낙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그간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와 주관 경쟁을 벌여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콘테라파마측에서 사실상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 2곳을 두고 상장 파트너를 고심해 왔다"며 "이제 미래에셋대우로 의견이 모아진 만큼 본격적으로 IPO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콘테라파마는 올 들어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시도할 방침이다. 거래소측은 그간 국내 기업으로 한정된 기술특례상장의 대상을 해외 기업으로 확장했다. 코스닥에 관심을 갖는 해외 바이오 기업이 늘면서 공식적인 입성 루트를 마련해준 것이다.
덴마크에 위치한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다. 부광약품이 지난 2014년 'JM-010' 등 콘테라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평가해 직접 사들인 기업이다. 당초 기술 도입(라이선스 인)을 검토하다가 아예 인수에 나섰다. 콘테라파마는 현재 유럽에서 JM-010의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JM-010은 '레보도파로 유발된 이상운동증(LID·Levodopa induced Dyskinesia)' 치료제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효능이 뛰어나지만 종종 이상운동증이 발생하는 게 단점이다. 장기간 복용시 무도증이나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 등 이상운동장애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LID 시장은 미국 기준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ID 치료제로 아다마스파마슈티컬스의 '고코브리(성분명 아만타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유일하게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하지만 부작용 등 여러 이유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콘테라파마가 개발하는 JM-010의 시장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콘테라파마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JM-010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 임상도 유럽 임상과 같은 단계인 2b상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JM-010는 유럽 임상 2a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7년엔 한국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올 들어 코스닥 시장을 노리는 해외 바이오 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국 네오이뮨텍(NIT), 아벨리노랩, 소마젠 등이 국내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이사회 의장직 이어온 '홀딩스 이사진'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부채감소 효과 톡톡…건전성 높아졌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모니터]'조단위 밸류' MNC솔루션, 상장 나섰다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FI'가 주관사 선정 열쇠되나
- 카드사, 연초부터 코코본드 릴레이 '자본확충 사력'
- [IB 풍향계]'돌아온' 바이오 열풍…IPO 시장엔 찬바람 여전
- [Rating Watch]㈜두산 신용등급 회복 박차…마지막 단추 '차입금'
- [IPO 모니터]상장 앞둔 산일전기 '은둔의 고수' 장덕수 회장 꽂혔다
- [HD현대마린솔루션 IPO]밸류업 훈풍 '촉각'…'고배당 기조' 고수 관건
- [서울보증보험 IPO]발빠른 상장 '재시동'…밸류업 프로그램 '덕봤네'
- [Policy Radar]IPO 제도개선 '당근-채찍' 병행…'풋백옵션' 어디까지
- [thebell desk]MSCI 편입 최후 걸림돌 '정책 변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