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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엔도더마 부진에 '고심' 부분 자본잠식에 20억 대여…회계 손실 처리로 매출원가 높아져

오찬미 기자공개 2019-10-17 08:05:4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츄럴엔도텍이 비상장 자회사 엔도더마의 실적부진에 고심이다. 화장품 열풍이 불면서 별도 자회사를 설립했지만 사업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채권이 손상차손으로 환입되면서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높은 기형적인 구조속에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론 완전자본잠식이었으나 올 상반기 증자가 이뤄져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비상장 자회사 엔도더마에 20억원을 대여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엔도더마의 지분 44.4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엔도더마는 상반기말 기준 자본총계 23억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015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엔도더마를 설립했다.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미세구조체 기반의 미용패치를 생산 및 판매하는 화장품 부문 회사다. 일반 바르는 화장품으로는 흡수가 어려운 히알루론산을 생분해성 미세구조체로만들어 피부 부착 후 마이크로구조체 자체가 분해돼 피부 개선에 높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홍보했다.

한국 시장에서 화장품 사업부문이 호황기를 맞은데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중국 위생행정허가 절차는 아직 진행중이고, 내수부문에서도 경쟁이 심화되며 엔도더마의 화장품 부문 손실은 매년 커졌다.

엔도더마의 당기순손실은 2015년 6억원, 2016년 24억원, 2017 30억원, 2018년 71억원으로 지난 4년간 총 1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화장품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1억4200만원으로 전체 제품 매출액 36억원의 약 4%비율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의 총자산은 45억원, 당기순손실은 71억원에 달한다.

내츄럴엔도텍은 올 상반기 20억원을 엔도더마에 대여했다. 20억원은 손상차손(손실)으로 인식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앞서 두번의 손상차손 인식으로 52억6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내츄럴엔도텍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36억원, 영업손실은 42억원, 순손실은 50억원이다. 매출채권이 손상차손으로 환입되면서 올 상반기 내츄럴엔도텍은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더 높은 기형적인 구조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42억원, 영업손실 31억원, 순손실 39억원에 비해 손실 폭도 확대됐다.

내츄럴엔도텍은 향후 엔도더마에 대한 자금 추가 지원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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