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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드라이브 거는 카카오…손자회사 가치 3000억 KT와 공동으로 멜론·카카오T·웹툰 등 접목한 전용요금제 개발

성상우 기자공개 2019-10-18 08:12:5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5G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어린이용 '키즈폰'을 기반으로 알뜰폰(MVNO) 사업을 전개하던 손자회사 '스테이지파이브'를 전초 기지로 삼았다. 이동통신 사업자 KT와도 본격 제휴를 맺고 5G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영역에서 결합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자본금 43억원 규모의 이 손자회사 기업가치는 최근 미래 사업성을 인정받아 300억원 투자를 받았다. 기업가치는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손자회사 스테이지파이브는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워터베어캐피탈로부터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며, 이를 통해 워터베어캐피탈이 확보하는 지분율은 10% 수준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된 셈이다.

스테이지파이브 투자전략부문 관계자는 "향후 사업 계획을 본 결과, 우리가 추진할 신사업에 사업성과 수익성이 모두 담보된다고 (사모펀드측이) 판단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계획은 지난 8월 스테이지파이브가 KT와 맺은 전략적 제휴의 사업 범위에 포함돼 있다. 양사는 당시, 5G를 중심으로 IoT를 활용한 ‘안심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개발과 AI와 콘텐츠 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카카오톡을 통한 KT 모바일 상품 가입 △카카오 계열사 보유 콘텐츠를 적용한 전용 5G 요금제 개발 △챗봇 등 AI 기술의 실제 서비스 도입 및 IoT 부문 미래 사업 발굴 등이다.

멜론(음원서비스), 카카오페이지(웹툰 등),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택시 등)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한 카카오와 5G 네트워크를 비롯해 AI, 자율주행 등 다수의 미래 기술을 보유 중인 KT가 만난다면 새로운 형태의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멜론, 카카오택시 및 대리운전, 웹툰 이용 등 카카오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혜택이 부과되는 '5G 전용 요금제'를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 역시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역이다. 스테이지파이브의 기존 사업 영역인 키즈폰을 중심으로 '어린이 안심서비스'나 '등하교 알림 및 출결 시스템' 등 사업을 확대해보자는 구상도 담겼다. 그 밖에 연구·개발(R&D) 측면에서의 협업도 광범위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가 스테이지파이브를 카카오 공동체 전체 5G 사업의 전초 기지로 삼은 이유는 계열사 중 유일하게 통신 사업을 영위하던 곳이기 때문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키즈폰과 리틀프렌즈폰 등 디바이스와 리틀프렌즈 등하교 알리미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하며 키즈 시장에서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키즈폰을 중심으로 MVNO 사업도 전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연령별 특화 단말기를 공급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왔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스테이지파이브 전신인 '핀플레이' 지분을 매입하며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액 197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KT와 LG전자를 거친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이사는 카카오의 기술사업추진단 상무도 겸임 중이다.

이번 사모펀드의 투자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56.8%에서 46%대로 조정됐다. 현재 진행 중인 추가 투자 유치 움직임은 없으며, 확보한 자금으로 초기 사업 구축에 당분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사와의 협업은 KT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과의 추가 협업 가능성도 열어놨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별개로 진행하던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KT의 방대한 고객풀을 만나 5G 생태계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향후 이같은 형태로 플랫폼 및 서비스 업체들과 이통사들의 협업이 가속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파이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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