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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주가 변동성?…비상장 주식은 예외 상대적으로 고밸류 유지…낮은 거래량·유동성 한계

민경문 기자공개 2019-10-22 08:09:5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 바이오업체의 과도한 주가 변동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두 달 전만해도 1조원 미만으로 추락했던 회사 시가총액이 다시 5조원을 웃돌기도 한다. 하지만 비상장업체는 상황이 다르다. 하반기들어 상장 바이오업체 주가 대부분이 반토막이 났지만 이들의 밸류에이션은 요지부동이다.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신규 자금 유입 시 기존 투자자들의 밸류에이션 제고 경향 등이 한몫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의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질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그 손실 부담을 가져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상장 바이오업체 주가 롤러코스터…비상장업체는 상대적 고밸류

국내 상장 바이오업체들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해 초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성분 논란에 이어 하반기 신라젠,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등 임상 3상업체들의 연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고 이는 곧 여타 바이오업체들의 주가에도 직격탄을 미쳤다.

상당수 업체들의 주가가 상반기 대비 절반으로 추락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에이치엘비의 경우 지난 6월 탑라인 발표 후속으로 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신약 성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투자자들도 여기에 반응하며 주가 역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방증하는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 비상장업체들의 분위기는 조금 달라 보인다. 유통시장의 가격 변화에도 이들의 장외 주가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상장 바이오업체 대부분이 상장업체들의 주가 하락과 상관없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자금 조달을 단행하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상장이 현실화된 비상장 바이오업체의 경우 평균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사이의 프리 IPO 밸류로 신주를 발행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등 선진 바이오업체와 비교해도 상당히 비싼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거래량 이슈에 발목…"개인투자자들이 최종 피해 우려"

전문가 대부분은 장외시장의 유동성 문제를 지적한다. 임상 3상 실패와 같은 이슈가 터질 경우 매수세 자체가 사라진다는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유통시장의 경우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유동성이 낮은 장외시장은 주식 보유자들의 매도보다는 매수 자체가 먼저 감소되면서 가격이 오히려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투자자들의 성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보통 시리즈 A 단계에서 책정된 밸류에이션은 시리즈 B 단계에서 20~30% 비싸지기 마련"이라며 "기존 투자자들은 자기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밸류로 투자받는 것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경우에는 증자가 일어나지 않아서 거래 자체가 누락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상장 바이오업체는 창업단계부터 대주주의 주식매각제한이 경우가 많다. 유통 물량 자체가 거의 없다보니 실제 장외가격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최근 외부 펀딩을 준비중인 한 바이오업체 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의 반대가 있긴 하지만 밸류에이션은 작년과 동일하게 가져갈 방침"이라며 "유통시장 가격이 떨어졌는데 비상장사라고 해서 다르게 적용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프리IPO 단계까지 거치면서 펀딩을 이어간 바이오업체들의 가격은 상장 과정에서 극대화된다. 증권신고서 상에 명기될 할인율, 공모가 밴드 등에 언제나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폭탄 돌리기의 마지막 피해자는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될 수밖에 없다"며 "비상장 바이오업체의 적정 밸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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