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캐피탈, 공모채 데뷔…적극적 크레딧 IR 통했다 [Deal Story]자금수요 1420억 몰려…BBB급 투심 위축에도 수요 견조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25 12:53: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캐피탈(BBB+/안정적)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비우량 회사채를 향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키움캐피탈을 향한 투자수요는 넘쳤다. 조달금리도 등급민평보다 크게 낮췄다. 키움캐피탈이 투자자 범위를 넓히며 자금조달 수단을 다각화했다는 것 외에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성공적 공모채 데뷔…오버부킹에 금리도 흡족
키움캐피탈이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1년물 200억원, 2년물 100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공모채로 조달된 자금은 담보대출, 기업여신 등 신규대출자금으로 쓰인다.
수요예측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1년물 920억원, 2년물 500억원 등 모집금액의 5배에 가까운 주문이 들어왔다. 증액발행하지 않을 경우 조달금리는 1년물이 등급민평 대비 -110bp, 2년물은 -90bp에 형성될 것으로 파악됐다. 공모희망금리밴드로 제시했던 -80bp~+0bp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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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캐피탈 관계자는 "신용등급을 받기 전에 이미 BBB+급으로 조달금리를 맞출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며 "당장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조달수단을 다변화, 투자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공모채를 발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키움캐피탈은 그동안 사모채 시장의 단골로 불렸다. 지난해 10월 시장성 조달을 시작한 이래 올해 9월까지 사모채를 35회 찍었다. 사모채 조달 금리는 올해 1월 1년물이 3.63%에 이르렀지만 8월 2.9%까지 떨어졌다. 2년물은 3.1% 수준이었다. 당시 한국자산평가 기준 BBB+ 등급민평보다 낮다. IR 등으로 시장과 꾸준히 소통한 덕분이다.
◇투심 움직인 비결은 결국 '성장성'
키움캐피탈은 소규모로 단기물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자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폈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장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발행규모가 작아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키움캐피탈 경영관리본부장이 직접 IR에 참여하며 성장성을 어필하기 위해 발로 뛴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키움캐피탈은 미공시로 신용등급을 받았던 9월부터 일찌감치 공모채 발행계획을 세웠다. 키움캐피탈 관계자는 "자금조달이 시급하지도 않은데도 공모채를 발행한 이유는 자금조달 수단 다각화, 투자자 범위 확대, 공모채 시장 참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캐피탈은 다우키움그룹의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로 지난해 8월 9일 설립됐다. 지난해에는 별도기준 순손실 15억원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 18억원을 거두며 선전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여신 대부분이 취급 초기단계라서 연체율을 비롯한 지표가 아직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영업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은 다소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모회사인 키움증권과 통합 리스크관리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재무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지만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시장지위 개선, 키움증권의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BBB+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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