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높이는 삼성SDS의 '탈삼성' 전략 올해 비삼성 매출 19%까지 끌어올리기 목표
성상우 기자공개 2019-10-28 08:22:0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의 '탈삼성' 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외 사업, 즉 비(非) 삼성그룹 계열사 매출 성장을 통해 삼성그룹에서 나오는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외형 성장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7년 10% 안팎이던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은 올해 20%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25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3분기 매출 2조6584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액은 9.7%,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급증한 대외 사업 매출이다. 이 부문 매출은 4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IT서비스 부문에서 전년대비 35% 증가한 2300억원을 기록했고, 물류BPO 부문에선 무려 50% 늘어난 21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대외사업 매출의 성장세는 지난 2분기부터 두드러졌다. 2분기 대외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5000억원이었다. IT서비스 부문에서 3000억원, 물류BPO 부문에선 2000억원을 기록했다. 두 분기 연속 전년대비 40%대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대외 매출 급증은 삼성SDS 전사 차원의 비삼성 매출 확대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홍원표 사장은 "대외사업을 통한 혁신성장을 경영 최우선 순위로 둘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 사장은 올해 연말까지 대외사업 매출 비중을 19%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IT 서비스 부문을 △공공 △금융 △제조 △해외 부문으로 나누고 외부 고객사 유치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물류BPO 부문에선 △자동차부품 △전자 △생활용품·유통 △태양광모듈 등 회사가 관여 중인 전 부문에 걸쳐 1000여개 파트너사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사업 확장은 두가지 목적에 따른 일이다. 삼성그룹 내 매출만으론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삼성SDS의 삼성그룹 내 매출은 지난 2017년 8조2700억원대에서 2018년 8조6200억원대로 4% 초반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SDS 전체 매출 성장률은 약8% 대였다.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 2017년 1조200억원대에서 2018년 1조4000억원대로 껑충 뛰면서 약 37%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두 분기 연속 전년 대비 40%대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 그룹내에서 축적해온 IT 솔루션 구축 역량으로 삼성 외부를 공략했을 때 얼마나 파급력이 있는지 입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삼성SDS의 삼성그룹 매출 비중은 SK C&C, LG CNS 등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다.
LG CNS의 경우 계열사 매출 비중은 지난 2017년 64%, 2018년 62% 수준이다. SK㈜ C&C는 지난 2017년 40%, 2018년 49%를 보였다. 삼성SDS는 각각 89%, 86% 수준의 내부거래 비중을 보였다.
공정거래법은 상장사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적용 대상의 기준을 오너일가 지분이 30%이상인 계열사로 규정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 규정엔 해당하지 않는다. 이재용 부회장(9.20%)의 지분을 포함해 오너 일가 지분율은 17.01%(3분기말 기준)수준이다.
다만 공정위가 해당 규정을 점차 강화하는 기조를 보인다는 점에서 내부 거래 비중 축소는 필요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T서비스는 공공과 금융 부문으로, 물류BPO는 자동차부품과 섬유 및 의류 등 다양한 고객 군 대상의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를 통해 전사 매출액 중 대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연말 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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