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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 스크린골프 공격 확장…점주들 불만 고조 "상권보호 배려 없는 확장 피해"…'임원면담·소송' 제기

강철 기자공개 2019-10-30 08:04:1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계열 스크린 골프장 운영사인 카카오VX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직영 영업 외에도 외부 딜러 조직을 운영하며 카카오VX의 골프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길 원하는 사업자를 적극 발굴하는 중이다.

그러나 일부 사업자들은 이 같은 카카오VX의 영업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상권을 배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매장 수 증대로 인해 사업자들이 영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폐업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한다.

◇ 상반기 최대 매출 달성…외부 딜러 운영 공격 영업

카카오VX는 지난 상반기 매출액 183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매출액 183억원은 카카오VX의 전신인 마음골프가 설립된 2012년 이래 최대 금액이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370억~3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시뮬레이터 판매' 활동을 벌인 것이 빠른 성장세로 이어졌다. 카카오VX는 골프존과 달리 가맹점을 운영하지 않는다. 카카오VX 브랜드를 원하는 사업자들에게 골프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카카오VX의 직영 영업 조직은 대표 스크린 골프 브랜드인 '티업비전(T-up Vision)2'의 업데이트에 맞춰 지난해부터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직영 인력만으로 마케팅과 계약이 어려운 케이스는 외부 딜러 조직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1360개 수준이던 카카오VX의 전국 운영 매장 수는 최근 1400개를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도 15~20%까지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 순위는 국내 스크린 골프의 터줏대감인 골프존에 이어 2위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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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가 운영하는 스크린골프 서비스 <출처 : 카카오VX>

◇ 점주들 불만 고조…"상권보호 배려 없는 무분별한 확장"

하지만 카카오VX의 이 같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은 일부 사업자들 사이에서 상권 침해와 관련한 불만을 유발하고 있다. 고조되는 불만은 카카오VX 임원 면담, 소송 제기 등의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올해 초 경기도 김포에 연습장을 오픈한 한 사업자는 얼마 전 카카오VX 임원과 면담을 가졌다. 미팅 자리에서 연습장 영업을 시작한지 불과 몇달만에 200M도 되지 않은 지역에 다른 카카오VX 사업장이 생긴 것에 대해 항의했다. 아울러 카카오VX 본사에 정식으로 해명과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달 경기도 수원에 실내 연습장을 연 한 사업자도 카카오VX에 상권 침해와 관련한 클레임을 제기했다. 같은 지역에 규모가 2배 이상 큰 카카오VX 연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 사업자는 카카오VX에가 사전에 협의도 없이 동시다발적인 계약을 진행한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다른 사업자는 지난해 상권 침해와 관련해 카카오VX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카카오VX가 동일 지역에서 3곳의 연습장과 잇달아 계약을 맺은 것이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법정에서 구체적인 손해액을 산정하지 못했고 결국 패소했다.

이들은 카카오VX의 상권을 배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확장 전략 탓에 사업자들이 영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폐업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카카오VX가 뾰족한 대안과 보상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한다.

피해자들은 최근 '카카오VX로 인해 손해를 보는 사업자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취지 하에 피해자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아직 드러나지 않은 추가 피해자를 찾는 한편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VX는 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발주자로서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점주들과의 상생을 중요한 경영 방침으로 두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카카오VX 관계자는 "14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다보니 일부 점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만 점주들과 상생한다는 방침 하에 합리적인 가격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VX가 마음골프를 인수한 후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고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해 당사와 계약을 맺는 점주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점주들과 건강한 상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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