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PO' 성장 전략 미투온…조력자 미래대우 [Deal Story]자회사 기업공개도 주관…'인수후 상장' 플랜 뒷받침
양정우 기자공개 2019-11-06 08:37: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미투온의 자회사 미투젠이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투온은 수년 전 기업공개(IPO) 공모자금으로 인수한 홍콩 기업 미투젠을 다시 코스닥에 올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미투온은 'IPO→M&A→IPO' 선순환을 확장 전략으로 고수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미투젠 역시 공모자금을 토대로 국내외 M&A를 추진할 방침이다. 미투온의 성장 공식엔 미래에셋대우가 조력자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미투온의 IPO를 완수한 데 이어 미투젠의 상장주관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미투온 IPO 주관 인연…자회사 파트너 역시 '미래대우'
미투온은 지난 2016년 말 코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했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기반 소셜카지노 게임사로서 공모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대표 게임인 '풀팟훌덤', 해외 서비스 게임인 '풀하우스카지노', '풀팟포커' 등을 토대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합병 전 미래에셋증권)였다. 코스닥 데뷔가 일단락되면서 공식 업무가 마무리됐지만 미래에셋대우의 IB와 미투온측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나갔다. 그 뒤 미투온은 공모 과정에서 확보한 재원으로 성장 전략의 첫 단추인 홍콩업체(럭키젠, 현 미투젠) M&A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미투온의 M&A 밑그림엔 애초 미투젠의 코스닥 IPO까지 구상돼 있었다. 또다시 상장주관사가 필요한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미투온은 다시 한번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미래에셋대우를 IPO 파트너로 선택했다. 소셜카지노 비즈니스의 성장 여력을 파악하고 있는 데다 잠재적 수요층과 이미 접촉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투젠도 '공모→M&A→IPO' 성장 방정식을 그대로 따를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확보하는 약 450억원의 공모자금 가운데 250억원 정도를 국내외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이번에도 선순환 흐름이 통할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또다시 IPO 조력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광고 노출, 수익 비중 50% 육박…중국업체 리스크 탈피 '무게'
미투젠은 글로벌 캐주얼 및 소셜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클래식·비디오 형태로 구분되는 카지노 게임 '슬롯(Slot)' △캐주얼 카드게임 '솔리테르(Solitaire)' △신규게임 '트라이픽스(Tripeaks)' 등 3개 장르에서 35개 이상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새롭게 론칭한 '솔리테르 트라이픽스 져니'의 경우 1년만에 다운로드수 500만건을 돌파하는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IB업계에선 미투젠의 수익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게임 매출로 실적을 쌓는 게 아니라 광고 노출로 얻는 수익이 크기 때문이다. 연간 실적 기준 게임 매출과 광고 노출에 따른 수익 비중이 각각 50% 수준일 정도다. 미투젠의 경우 광고 타깃과 과금에 대한 노하우를 오랜 기간 쌓아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8억원, 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엔 각각 438억원, 19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투젠은 중국 기업의 IPO라는 리스크에서도 빗겨나 있다는 평가다. 미투젠의 근거지인 홍콩도 물론 중국의 영토다. 하지만 중국 본토 기업과 홍콩 토종 기업에 대한 투심의 신뢰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 모회사인 미투온이 코스닥 상장사라는 것도 미투젠의 경영과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대목이다.
미투젠은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Red & Blue]보라티알, 오염수 방류 중단되자 '소금 테마' 주도
- 초격차 저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또 자체기록 경신'
- [Company Watch]'손바뀜 실패' 프리엠스, 매각 완주 가능성은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지배구조 재편 성공한 강원에너지, 성장 발판 마련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