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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 M&A 헤게모니, 하나금융이 가져갈까 개별협상 관측…인수 매력 높지 않아 인수 후보 없어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06 13:38:5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직원공제회가 조만간 더케이손해보험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의 선택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더케이손해보험에 관심을 나타내는 거의 유일한 원매자라는 점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공개경쟁입찰보다는 하나금융그룹과 개별적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현재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내 이사회를 열고 더케이손해보험 매각 추진 여부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더케이손해보험을 수년 이내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마지막 종합손해보험사 매물로 여기고 있다. 금융지주사 울타리 안에 있는 손해보험사는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낮고, MG손해보험의 경우 최근 JC파트너스의 인수구조가 확정돼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금융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더케이손해보험의 포트폴리오가 자동차보험에 치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희소성이 있는 매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본격적으로 실사작업에 착수한 곳은 손에 꼽는다. 매각 측은 금융사 매물에 투자한 경험이 있거나 관련 산업군에 이해도가 높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나, 더케이손해보험 매물을 검토하던 일부 재무적투자자(FI)는 전략적투자자(SI)를 초청하지 못해 인수를 추진하기 힘든 상황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또 다른 잠재적 원매자가 등장해 분위기가 급변하지 않는다면 하나금융그룹과 교직원공제회가 더케이손해보험을 놓고 개별적으로 협상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앞서 매각 측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공개경쟁입찰 혹은 수의계약 등 매각 방식을 결정하지 않았다. 매입을 희망하는 지분 또한 원매자 판단에 맡긴 상태다. 교직원 등 기존 고객의 이탈을 우려한 원매자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교직원공제회가 소수지분을 남겨둘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현재 교직원공제회는 별도의 마감 시점을 정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원매자를 초청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진다. M&A 업계에서는 딜 흥행과 동시에 딜 종결성(Deal Certainty)를 높이기 위한 교직원공제회의 마케팅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원매자가 투자안내서를 수령해간 상태로 전해지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높지 않은 상태다. 금융지주보다는 일부 소수의 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매물 검토가 진행되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MG손해보험에 투자를 앞두고 있어 동종 매물을 들여다보기는 어렵고, 이외에 경쟁 금융지주사도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며 "다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더케이손해보험 매물검토가 물밑에서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더케이손해보험은 손해보험 전종목에 대한 허가를 취득한 종합 손해보험사다. 지난 6월 말 기준 더케이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고객 중 교직원 구성비는 48.6%로, 고객 중 교직원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더케이손해보험 본사 등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자산평가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해보험이 지난해 재평가를 진행해 장부에 반영한 부동산자산 총장부가액은 275억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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