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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DLF 사태 재발방지 조직강화 '리스크매니저' 충원, 투자관리팀 강화…펀드·파생상품 리스크 사전감지, 증권사 출신 중용

최필우 기자공개 2019-11-11 08:09:3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4: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파생상품에 전문성을 갖춘 증권사 출신 리스크 매니저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또 연말 인사에 맞춰 리스크 관리 조직 역할과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WM그룹은 WM전략부 산하 투자상품관리팀 조직을 보강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 출신 리스크매니저 추가 채용을 시작했다.

리스크매니저는 고객에게 판매된 금융상품 리스크를 모니터링 하는 인력이다. 운용사와 펀드에 대한 평가, 위탁매매계약을 체결한 운용사에 대한 사후관리가 주업무다. 또 시장 리스크를 측정하고 개별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평가해 금융상품 수익률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은행이 리스크매니저 추가 채용에 나선 것은 파생상품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인력 채용에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기초자산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살핀다는 방침이다.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파생상품을 걸러내는 게 당분간 리스크매니저의 주업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WM그룹은 올상반기 WM전략부 산하에 투자상품관리팀을 신설하고 증권사에서 영입한 1명의 리스크매니저를 뒀다. DLF를 비롯한 파생상품과 사모펀드 판매를 늘리는 과정에서 상품 관리 필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다만 인력이 부족했던 탓에 DLF 손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

이같은 조직 보강은 신명혁 우리은행 WM그룹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신 그룹장은 지난해 신탁연금그룹장을 맡아 주가연계신탁(ELT) 판매를 늘리고 파생상품 관리 프로세스를 갖춘 인물이다. 당시 증권사 출신 인력을 중용해 파생상품 비즈니스를 안착시킨 경험이 있어 WM그룹장을 맡은 후에도 유사한 관리 체계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투자상품관리팀 규모는 향후 더 커질 예정이다. 이번에 외부 인력이 충원되면 총 4명으로 소속 직원이 늘어난다. 증권사 출신 인력 뿐만 아니라 기존 WM그룹 소속 직원을 투자상품관리팀에 추가 배치하는 등 리스크관리 인력풀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연말 인사에서 투자상품관리팀을 권한을 늘리는 조치가 있을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번 발표한 파생상품 사후관리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리스크매니저를 충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파생상품과 사모펀드에서 손실이 나기 전에 리스크를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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