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호실적' 휠라코리아, '짠물배당' 오명벗나 차입금 상환 목표치 90% 달성…추가 천억 조기 상환+주당배당금 4배 확대 계획

박상희 기자공개 2019-11-15 09:09: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코리아가 3분기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짠물 배당'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휠라코리아는 앞서 10월 지주사 분할 계획을 밝히면서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4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단 계획을 밝혔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이익잉여금 규모가 늘어난만큼 배당 확대 계획이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코리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70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69% 증가한 것이다. 한국, 미국, 중국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지만 특히 한국시장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0% 늘어나는 등 상당한 외형 확장 효과를 누렸다. 규모의 경제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84% 증가하는 등 이익 증대 효과는 훨씬 더 컸다.

특히 휠라코리아 전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5.6% 상회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익 규모가 늘어나면서 배당 확대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 확대 계획 이행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휠라코리아 이익잉여금은 51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규모가 639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과 2021년 이익잉여금 규모는 7620억원, 878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하고 있다.

휠라코리아 지배주주 순익

휠라코리아는 배당 확대 계획 발표 당시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분기별로 나눠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주당 배당금이 기존 4배 수준(20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3년간 휠라코리아의 주당 배당금은 50원으로 평균 배당성향은 2.63%에 불과했다.

3분기 휠라코리아 지배주주 순이익은 80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 발표대로 올해 주당 배당금이 4배 이상 늘어나게 되면 배당성향이 5%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주당 배당금 50원에 기초한 배당총액은 30억원 가량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회사의 이익규모를 생각하면 버거운 수준이었다"면서 "회사가 배당을 확대키로 한 것은 그만큼 회사 이익 증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의 이같은 배당 확대 정책은 이익 규모 확대로 차입금 부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휠라코리아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3년 2360억원에서 2016년 1조원으로 급증했다. 2018년 이후 순차입금 규모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초 휠라코리아는 2년 이내에 순차입금 규모를 2000억원 정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차입금은 연간 2000억원이 줄어든 8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말 순차입금 규모는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이익 성장에 힘입은 잉여현금흐름 증가로 휠라코리아 연결 차입금이 2021년까지 연평균 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3분기 말 기준 차입금 상환은 당초 목표 대비 90% 이상 이행했다"면서 "추가로 1000억원 이상 추가 차입금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상반기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 계획도 밝혔다. 휠라코리아 최초의 자사주 취득으로 기간은 8월 28일부터 내년 2월 27일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재계에서 보기 드문 주주 환원 정책"이라면서 "여기에 배당 규모마저 확대하는 것은 휠라코리아가 '주주친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올해 결산배당부터 배당을 확대하고, 분기별로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