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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알파리츠, 성과보수 지급체계 명문화 작업 착수 주가연동 방식, 시장오해 불식 차원…주총 거쳐 공시 예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9-11-19 07:42:5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6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알파리츠가 운용성과 수수료 세부 지급체계를 공식적으로 명문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배당금을 지급한 뒤에 남은 금액에서 보수를 정산하는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가연동 방식으로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게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주가만 고려할 경우 주가 급등시 상당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는 운용 성과수수료 지급체계를 세부적으로 공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공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주가연동 방식의 성과보수 지급체계에 대한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신한알파리츠가 도입한 운용성과수수료는 사업연도별로 주가가 상승한 금액의 5%를 성과보수로 떼어가는 방식이다. 계산식만 적용하면 올해처럼 주가가 급등할 경우 운용사가 수십억원을 받아가는 꼴이 될 수 있었다. 보유 부동산 가치가 주가와 비례할 경우 가능한 산식이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그간 지급했던 성과보수에 대해 보전을 해주는 것도 아니라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신한알파리츠는 실제 성과보수를 배당금을 선지급한 뒤에 남은 금액에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협의된 사항으로 이미 운용되고 있었지만 투자설명서 등에는 기재하지 않아 기관 및 개인주주들에게 오해를 샀다. 신한알파리츠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달 83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배당금 규모를 감안하면 운용사가 성과보수로 실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계산식과 달리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만 해도 운용 성과수수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크게 반등하진 못한 탓에 운용 성과수수료 금액 자체가 많지 않았다. 올해의 경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계산식대로만 반영하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됐다. 투자설명서 상에 추가적인 설명이 없다보니 시장에서 잭팟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모리츠의 주가연동 성과보수 체계는 부동산 업계에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일반 펀드처럼 운용하는 것과 달리 부동산 자산을 편입하는 리츠 특성상 주가를 기준으로 하는 것 자체가 성과보수 취지에 안 맞는다는 주장이 있다. 주가가 오를 경우 성과보수를 받아간다고 쳐도 주가가 빠질 경우 이를 보전하는 장치가 없어 투자자에게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에선 이같은 지급 시스템이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형 공모리츠 가운데 운용성과수수료를 별도로 책정하는 곳은 신한알파리츠가 유일하다. 이리츠코크렙과 롯데리츠는 매각성과 수수료만 명시했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밸류플러스 리츠 기업공개시 유사한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리츠 성공 케이스가 워낙 적다보니 첫 사례가 등장할 때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미흡한 부분에 대한 시장 지적을 수용하고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공개된 문서로 명문화하는 작업을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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