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최고의 한 해' 맞이한다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영업이익, 반도체 수요 증대·M&A 덕
박기수 기자공개 2019-11-19 07:43:1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의 정밀화학제품 생산 회사인 한솔케미칼이 최고의 한 해를 맞이할 예정이다. 아직 한 해 실적이 나올 때까지 한 분기가 더 남아있지만 그 어떤 해보다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뽑아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942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1년 기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936억원)보다도 6억원이 더 많은 금액이다.
3분기만 놓고 본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316억원보다 10.1%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54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1.7%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3분기 30%보다 약 1.7% 포인트 높아졌다.

한솔케미칼의 영업이익 증대는 반도체 수요 증대의 수혜를 본 측면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주 거래처로 삼고 있는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생산이 늘어날수록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요 생산 제품에 대한 시장 지위도 탄탄하다.
원래부터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솔케미칼의 본격적인 영업이익 증대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2015년 영업이익 490억원을 뒤이어 2016년부터 약 8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매년 뽑아내기 시작했다. 2016년은 한솔케미칼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며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던 때다.
2016년 한솔케미칼은 스카이레이크-칼라일 컨소시엄으로부터 산업용·2차전지용 테이프 등을 생산하는 테이팩스 지분 100%를 1250억원에 인수했던 바 있다. 테이팩스는 연 매출 약 1000억원대의 강소기업으로 2016년부터 한솔케미칼의 매출·영업이익 규모 성장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실제 한솔케미칼의 별도 영업이익과 연결 영업이익의 차이를 살펴보면 2016년부터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을 제외하고 이전까지 많아야 약 10억원의 차이를 보였지만 2016년 198억원, 2017년 187억원 등 연결과 별도의 영업이익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인수를 통해 종속기업을 늘리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올해 3분기 역시 연결 영업이익과 별도 영업이익(796억원)의 차이는 146억원이다.
업계는 약 10여 년 간 회사를 이끌어온 박원환 대표이사 사장과 한솔그룹 오너 일가 중 한솔케미칼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조연주 사장을 조명하고 있다. 특히 테이팩스 인수 등 한솔케미칼의 몸집을 불린 계기가 된 현장 중심에 조 사장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경영 능력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재계 관계자는 "한솔케미칼이 연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면서 같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한솔제지 못지않은 큰 회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명해야 할 것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3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4883억 순상환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관과의 '연결 고리' 강화
- [밸류업 성과 평가]DB손보, 금융권 2위…메리츠에 모자랐던 '한 끗'은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