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 중국 공장가동률 정상화 '산 넘어 산' 중국 법인, 생산능력 증폭 불구 발주량 축소…가동률 '74.6→35.7%'
김선호 기자공개 2019-11-19 10:47:0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 3위 코스메카코리아(이하 코스메카)가 올해 7월부터 세번째 중국 공장인 '평호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개시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화장품 품목 생산 허가 시일까지 소요됨에 따라 공장가동률 정상화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코스메카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을 바탕으로 중국 절강성 평호공장을 설립했다. 평호공장은 중국 정부로부터 화장품 생산허가를 받아 올해 7월부터 가동됐다. 이로써 코스메카는 중국 소주와 불산에 위치한 공장에 이어 세번째 공장까지 보유하게 됨에 따라 연간 2억5000만여개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생산 능력은 확대됐으나 그 만큼 영업력이 뒷받침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3분기 코스메카 중국 법인은 2475만1000개 화장품을 생산했다. 작년 3분기 5542만2000개를 생산했던 실적과 비교했을 때 55.3% 하락한 수치다. 그만큼 고객사 생산 주문량이 축소된 셈이다. 중국 공장가동률이 지난해 74.6%를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 35.7%로 가라앉은 이유다.
코스메카는 평호공장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에 중국 공장가동률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평호공장이 상하이와 온라인 업체가 몰려 있는 항주로부터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는 만큼 화장품 대량 생산 주문이 집중될 것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만큼 실적이 오르지 않아 실망감도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스메카의 기존 중국 법인 소주와 불산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스메카의 소주 법인(COSMECCA SUZHOU,LTD.)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하락했으며 분기순손실은 3억원을 기록했다. 불산 법인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6.1% 상승한 30억원을 기록했으나 분기순손실 6608만원을 기록해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영업을 개시한 평호 법인(COSMECCA CHINA,LTD.)의 3분기 매출은 1억원, 분기순손익은 7억원을 기록했다. 소주 법인의 매출 하락분을 평호공장이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코스메카는 평호 법인의 경우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돼 일시적으로 매출보다 분기순손익이 높게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코스메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7% 하락한 784억원, 영업이익은 99.5% 하락한 2845만원을 기록했다.
코스메카 관계자는 "평호 신공장 가동을 위한 일부 품목 허가 절차에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며 "생산 설비가 내년 상반기 중에는 모두 갖춰질 것으로 보여 이 때에는 공장가동률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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