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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인수 우협에 HSG중공업-큐리어스 선정 인수 희망가 2000억대…자금증빙서 SDDP 컨소 앞서

최익환 기자공개 2019-11-18 17:57:5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HSG중공업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성동조선해양의 1야드와 2야드를 2700억원대의 가격에 인수하게 될 예정으로, 오는 21일 매도자 측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과 경쟁한 SDDP 컨소시엄은 자금증빙의 효력이 발목을 잡았다.

18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창원지방법원은 성동조선해양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선정 사실을 원매자와 회사 측에 통보했다.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지난 13일 본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성동조선해양의 새 주인으로 유력해진 HSG중공업과 큐리어스 컨소시엄은 자금증빙을 통해 거래 종결성(Certainty)에 대한 우려를 잠재운 것으로 전해진다. 1야드와 2야드의 인수를 제안한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2700억원대에 달하는 인수가액에 대한 자금증빙을 법원으로부터 인정받는 데에 성공했다.

3야드 잔여부지까지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SDDP 컨소시엄은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을 영입해 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했으나, 거래 종결성을 주된 선정 기준으로 판단한 법원은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DDP 컨소시엄은 과거 세 차례 진행돼 온 성동조선해양의 매각작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온 곳이다.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사건을 다뤄온 창원지방법원은 이번 매각작업에 참여한 인수 희망자들에게 MOU 체결 시점까지 인수가액의 5%를 선납해야한다는 조항을 내세웠다.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오는 21일까지 135억원 가량의 금액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 MOU 시점에 회사에 지급된 계약금은 거래가 종결되지 못할 경우 몰취된다.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은 조만간 채무자 회사 등과 정식으로 MOU를 맺고 본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매도자 측이 연내 매각을 목표로하는 만큼 본실사와 본계약·잔금납입 등의 절차가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01년 창립된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2010년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 하에 들어갔다. 그동안 성동조선해양은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며 1만명에 육박했던 인력은 수백명으로 줄어드는 등 사세가 크게 축소됐다. 결국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창원지방법원 회생절차에 진입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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