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3000억 후순위채 찍는다 오는 25일 발행…자본버퍼 확충, BIS비율 제고 목적
원충희 기자공개 2019-11-25 13:2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오는 25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 정부로부터 받은 출자금이 11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감소한데다 구조조정기업 지원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선제적인 자본확충에 나섰다.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을 오는 25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자본증권은 후순위채 형태로 회계상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후순위채 발행 목적은 BIS자기자본비율 제고다. 산업은행의 BIS비율은 6월 말 기준 14.7%로 양호한 상태지만 시중은행 평균(16.3%)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국책은행 특성상 여신 상당부분이 선박, 산업설비, 기계장비 제조기업에 대한 장기대출이라 경기순환에 따른 신용위험이 큰 탓에 버퍼(자본)를 좀 더 많이 쌓을 필요가 있다.
또 정부가 산업구조 고도화, 환경·안전투자, 소재·부품·장비관련 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지원을 적극 추진하면서 돈 쓸 일이 많아졌다. 이에 정부 출자를 1100억원 정도 요청했는데 예산승인 과정에서 절반으로 줄어 550억원만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더구나 2013년 12월 바젤Ⅲ 시행 이전에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비율이 매년 10%씩 차감되고 있는데다 만기 5년 내에 진입한 채권들은 해마다 20%씩 감소 중이다.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 지분매각 계약체결로 인한 대규모 주식손상차손 환입(2조원)이 선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2조509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GM, 대우건설 주식손상차손 발생(각각 3584억원, 2508억원) 등 구조조정기업 지원부담이 지속되면서 경상적 수익성은 저하된 상태다.
올 상반기에는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 주식손상차손(각각 862억원, 580억원) 발생에도 충당금 적립부담이 완화되면서 순이익은 5291억원으로 전년 동기(5204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상반기 말 BIS 기준 자기자본은 35조403억원 위험가중자산 238조3059억원이다. 위험가중자산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후순위채 발행 후 BIS비율은 14.8%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한화오션]지분 파는 2대주주 산은, '의결 참여권' 향방은
- [지배구조 분석/한진칼]외부주주들 영향력 확대, '양날의 칼' 우군
- [Financial Index/금융지주]자본력 풍족한 KB, 보완자본 의존도 큰 우리
- [지배구조 분석/신영증권]자사주만 51%, 소각 못하는 이유
- 코리안리의 지배구조 시험대
- [지배구조 분석/코리안리]원종규의 오너십, 자사주+백기사 '이중방벽'
- [지배구조 분석/두산]오너 개인보다 가문…'친족경영'으로 지배력 보강
- [지배구조 분석/엔씨소프트]김택진, 지분 희석 보완책 '백기사'
- [지배구조 분석/네이버]지분에 기대지 않는 창업자 이해진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10명 중 4명은 겸직…사외이사 인력풀 확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