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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 신약 FDA 승인]브릿지바이오의 공모 연기, '전화위복' 될까내달 초로 수요예측 미뤄…IPO 대기주자들, SK 후광효과 기대

민경문 기자공개 2019-11-25 08:18:5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 신약의 미국 식약처(FDA) 승인 소식에 상장을 앞둔 브릿지바이오가 '표정관리' 중이다. 당초 수요예측은 지난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정정공시 이후 내달 초로 밀렸다. 감독당국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일정 조정이었다.

상장 일정이 늦어졌지만 오히려 SK 후광효과를 입게 될 전망이다. 연말까지 공모를 진행하는 여타 바이오기업들도 '예상밖 호재'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FDA에 NDA(신약허가신청)를 제출한 세노바메이트가 최종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3월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로 FDA의 신약 승인을 통보받은 후 올해 두 번째 결실이다. 제약사업을 시작한 지 26년만에 연달아 두 개의 FDA 신약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자본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임상 3상업체들의 잇따른 실패 소식으로 바이오 투심이 싸늘해진 상황이었다. 상장업체들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연말까지 별다른 호재를 찾지 못했던 상황에서 SK바이오의 신약 승인 소식은 바이오업계의 분위기 전환에 한 몫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 코오롱티슈진 성분 논란 등으로 추락했던 대기업 바이오의 자존심을 되찾는 계기이기도 했다.

국내 IPO 시장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올리패스, 제테마, 티움바이오, 라파스 등의 공모가가 밴드 하단 아래로 결정되면서 최악의 수요예측 성적을 기록중이었다. 특히 기관들은 신약개발 업체를 철저히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알려진 SK바이오팜의 신약 승인은 향후 공모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연말까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메드팩토,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신테카바이오, 천랩, 브릿지바이오 등이다. 이외에도 몇몇 기업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대기업이 '판'을 깔아준 만큼 투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K바이오 승인에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곳과 비교하면 시기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브릿지바이오는 공모 일정을 뒤로 미룬 것이 '신의한수'가 됐다. 당초 수요예측은 이달 20~21일이었지만 밸류에이션 근거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달 9~10일로 연기했다. 정정신고서를 통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과의 수익분배 비율을 공개한 점이 핵심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는 감독원 요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옮겼지만 결과적으로 베스트 시나리오가 됐다"며 "공모 결과를 안심할 순 없지만 분명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7만~8만원이다. 최대 5418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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