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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공석' 현대백화점, 오너家 경영 전면 나설까 형제경영 안정·신사업 밑그림 완료…이동호 부회장, 퇴임 후 상담역 수행

전효점 기자공개 2019-11-27 08:20:2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올해 정기인사에서 60년대생 신임 사장으로 '세대교체'를 이뤘으나 부회장직은 공석으로 남겨두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이동호 부회장의 조력을 기반으로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체제가 안착했고 그룹의 미래 청사진도 구체화된 만큼 내년부터는 오너 형제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26일 현대백화점은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동운 사장의 후임으로 김형종 신임 사장, 김화응 사장 후임으로 윤기철 신임 사장을 위촉한다고 밝혔으나 부회장직은 공석으로 남겨뒀다. 대신 이동호 부회장은 퇴임 후에도 상근 상담역을 맡아 그룹의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호 부회장은 2017년 이후 오너가의 조력자로서 3세 체제 안정을 돕는 동시에 그룹 전반 사업에서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왔다. 이같은 부회장직이 공석이 된 것은 그만큼 오너 형제가 조력자 없이 경영 실무 전면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측은 부회장직이 이전에도 공석이었던 전례가 있었으므로 유례없는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청호 전 부회장이 퇴임하고 2017년 이동호 당시 사장이 부회장으로 선임되기 전에도 부회장이 공석이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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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호 전 부회장(왼쪽), 이동호 부회장(오른쪽)

이동호 부회장은 부회장직을 맡은 후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현대백화점그룹을 이끌어왔다. 이 부회장이 지난 임기간 아울렛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그룹 M&A(인수합병)를 총괄해왔다. 2017년 SK네트웍스 패션부문, 2018년 현대L&C(구 한화L&C) 등의 M&A를 이끌었다.

2016년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설립하고 그룹의 숙원이었던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것도 이 부회장의 대표적 업적이다. 비록 뒤이은 사드 사태로 면세 시장이 악화되면서 면세 매장을 오픈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 부회장은 면세 사업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고 지난해 말 무역센터점 1호점을 성공적으로 개점했다. 이어 최근에는 두산타워의 두타면세점 공간을 후보지로 신규 특허를 신청하면서 면세 사업 확장의 기틀을 닦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부터는 계열사 사업 별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동호 부회장이 집중한 오프라인 사업에서 일보 전진해 온라인 강화를 그룹의 미래 과제로 삼은 것이다. 내년부터 젊은 사장단을 필두로 각 계열사 온라인 사업을 실무 선에서 구체화해나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사는 그동안 50년대생 경영진의 오랜 관록과 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를 이뤄왔다면, 앞으론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 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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