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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추위 과정 비공개 결정, 어떻게 진행되나 [신한금융 차기 리더는] 숏리스트 선정부터 무기명투표…7명 중 과반 얻어야 최종후보

원충희 기자공개 2019-12-02 09:17:2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0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간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개최여부와 향후 일정 등을 공개해 왔지만 이번에는 비공개 진행키로 했다. 유력후보인 조용병 회장의 재판이슈로 이목이 쏠리는데다 회추위의 독립적 진행을 위해 사내조직과 구체적인 협의도 거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외부기관 등을 통해 의뢰한 후보들의 평판조회 결과를 개별 회추위원에게 제공하고 무기명투표를 통해 압축후보군(Short list) 및 최종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결과발표 후에도 누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알 수 없도록 한 프로세스다.

신한금융은 지난 26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회장 후보 10여명이 담긴 1차 후보군 명단(Long list)과 함께 대략적인 향후 일정과 절차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5일쯤 1차 회추위가 열려 회장후보 선임기준 등을 논의했다. 후보군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 전·현직 대표이사(CEO)들이 이름을 올렸다.

회추위는 이후 한두 차례 더 모임을 갖고 숏리스트를 추려낸 뒤 개별면접을 통해 내달 중순쯤 최종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조 회장 선임 때도 첫 회추위를 1월 4일에 가진 뒤 2주 가량 지난 19일에 최종후보를 선정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속도로 진행돼 대략 12월 둘째 주쯤 일정이 마무리될 것이란 전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이 공유된 것은 아니지만 인사스케줄은 12월 둘째 주쯤에 회장후보를 선정하고 셋째 주부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계열사 사장과 주요 임원들을 내정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원래 회추위 개최여부와 향후 일정 등을 공개하려 했으나 정작 회추위 측은 비공개를 택했다. 회장 인선절차를 독립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사회 지원부서 등 사내조직과도 별다른 협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립성 확보를 통해 외부입김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지만 조 회장 재판이슈로 이목이 과하게 쏠리는데 대한 부담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신 외부전문기관(서치펌 등)에 의뢰한 후보들의 평판조회 결과를 개별 회추위원에게 제공하고 무기명투표 등을 거쳐 숏리스트를 선정한다. 회추위원들이 내·외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나름대로 후보들을 평가해 소신껏 지명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숏리스트에 오른 인사들 가운데 회추위원 면접을 통해 최종후보 1명이 가려진 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숏리스트 선정과 면접과정에서 단독후보가 추대될 가능성도 있다. 회장후보 숏리스트에 오른 인사 중에 면접을 포기하는 사례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이 후보직을 고사하고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도 면접에 불참한 바 있으며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면접 도중에 사퇴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회장 내정자는 회추위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과반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가 최종 낙점된다. 회추위는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 가운데 4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다.

회추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은 특정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해도 회추위에서 쉽게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후보선정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하고 있어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결과발표 후 누가 어떤 후보를 지지했는지 알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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