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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등급전망 조정, 조달비용 '호재' 나신평, 안정적→긍정적…한국캐피탈

이은솔 기자공개 2019-12-02 13:53:5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로써 한국캐피탈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긍정적' 전망을 부여받게 됐다. 미트론(육류담보대출) 사태로 하락한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조달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캐피탈(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군인공제회의 지원과 수익성 개선 등을 고려해 등급 상승의 여지를 남겼다. 타 신용평가사들도 한국캐피탈의 유상증자 결의 이후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앞서 9월 10일, 한국신용평가는 같은 달 27일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한국캐피탈 신용등급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정기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차입을 통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긍정적' 전망은 이후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 등급 전망을 바꿔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한국캐피탈 측의 설명이다.10월 말 한국캐피탈이 발행한 3년물 회사채 금리는 2.31%이다.

여기에 최근 7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했다는 점도 조달비용을 낮추는 요인이다. 유상증자 대금 중 600억원은 한국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쓰였다. 한국캐피탈은 2018년 9월 30년 만기에 금리 연 6%로 600억원 가량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현재는 이자비용으로 연간 36억원의 나가고 있다.

한국캐피탈 측은 그동안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건전성 개선이 외부의 인정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국캐피탈은 2016년 미트론 사기를 겪은 후 2017년부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특히 캐피탈 업계 전문가인 이상춘 대표 부임 후 가계 대출과 PF대출을 늘리며 영업력을 강화했다. 신용평가 기관도 기계리스 등 기존의 기업금융 분야에서 갖춘 경쟁력과 가계금융 부문의 사업강화 추세를 전망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그 결과 한국캐피탈의 자산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총채권 증가율은 18.1%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증가율이 평균 4.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총자산이익률(ROA)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캐피탈의 조정ROA는 미트론 대출 사기에 휘말린 직후인 2017년 0.4%를 기록했지만 2018년 1.0%, 2019년 9월 기준 0.8%로 이전보다 상승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상향조정 검토 요인으로 총채권 규모, 조정ROA, 연체율, 유동성차입부채비중 추이 등을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총채권 규모가 성장하고 있고 수익성과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캐피탈의 등급이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캐피탈의 경쟁지위는 현재 실적 기준 BBB지만 계열사 요인을 고려해 전망은 A등급으로 부여했다. 이후 실제로 경쟁지위가 개선되면 등급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2016년 이후 한국캐피탈 상황이 크게 개선됐지만 외부 평가기관의 인정을 받지 못해 아쉬웠던 게 사실"이라며 "신용평가사 세 군데 모두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내년 초 신용등급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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