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대한항공, 50대 우기홍 사장 조원태 회장 취임 후 첫 인사, 젊고 가벼운 조직 목표
유수진 기자공개 2019-12-02 15:06:4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0대 우기홍 대표이사가 대한한공 사장 자리에 앉았다. 조 회장의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조직 내 세대 교체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임원 인사는 지난 4월 회장직에 취임한 조 회장이 처음 실시하는 인사여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인사 규모나 방향 등을 통해 조직 운영에 대한 조 회장의 복심을 짐작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조 회장이 본격적인 조직 개편을 공식화한 만큼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거란 예상도 많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 그랬다. 조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대한항공을 젊고 가벼운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조직을 유연화해 시도 때도 없이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대한항공에서 50대 사장이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근무했던 지창훈 전 총괄사장도 취임 당시 50대였다. 하지만 정작 임원들의 나이는 결코 적지 않은 편이었다. 40대인 조 회장으로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한항공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대한항공의 임원 중 전무급(전무A·B)은 대부분이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8명 중 11명이 1950년대 생이다. 이런 상황에서 1962년생인 우 대표를 사장 자리에 앉혔다는 건 내부에 서서히 조직을 젊게 만들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한진그룹은 임원의 직위 체계를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하면서 임원 수를 20% 이상 감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추후 이같은 조직 체질 개선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87년 대한항공 기획관리실에 입사한 우 대표는 뉴욕여객지점장,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지난 2017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현재 경영전략본부장도 함께 맡고 있다.
특히 우 대표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건강 악화로 조원태 회장이 함께 미국에 머무를 당시 적극적으로 사업을 챙기는 등 회사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요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정착,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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