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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NPL시장 진출 200억 규모…안전자산 확보 차원, 내년 사업계획 '보수적'

이장준 기자공개 2019-12-09 13:34:3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부실채권(NPL) 시장에 진출했다. 다만 미래 먹거리 발굴보다는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주가 됐다. 내년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5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약 두 달 전부터 NPL 투자에 나섰다. 취급액은 200억원 가량이다. 리테일을 담당하는 일반여신팀에서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당장 사업성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모양새다. 투자한 NPL 중에서도 위험한 후순위 채권은 거의 없다. 현재 미래에셋캐피탈의 조달금리는 3년물 기준 2% 수준인데 NPL 운용금리는 3~4% 가량이다. 수수료를 제하면 마진은 거의 없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NPL을 일부 취급하고 있지만 크게 확대할 계획은 없다”며 “안전자산 확보 차원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래에셋캐피탈은 기업대출 위주로 성장해왔다. 2017년 3분기 투자금융부문을 새로 만든 이후 본격적으로 늘렸다. 올 3분기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영업자산(3조4709억원) 중에서 기업대출(2조15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한다.

문제는 급격히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10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8%를 차지할 정도로 신용집중위험이 커진 데 있다. 신용집중위험은 동일인이나 동일기업집단에 대한 신용이 과도하게 노출될 때 추가로 입을 수 있는 손실을 뜻한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캐피탈은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대출을 제외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3분기 기준 총자산 5조원을 넘겼다. 순이익도 6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13억원)보다 10.1% 증가했다.

내년 목표치는 보수적으로 이와 유사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아직 건설경기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아 현대커머셜로부터 상용차 자산을 매입하는 안을 고사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보다 리스크관리에 신경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미래에셋캐피탈 측은 내년에 기준금리가 25bp 하락할 경우 마진은 60~70bp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와중에 부실이 발생해 충당금을 쌓는 부담까지 떠안지는 않겠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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