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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꾀한 SK그룹 인사,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달랐다 장동현 사장 위원장 신규 선임…협의회 구성원 19인→21인 확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9-12-05 16:15:4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연말 정기인사의 키워드는 '안정'이었다.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며 기존체제를 한번 더 신임했다. 그러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달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일부 위원장이 바뀐 것은 물론 협의회에 소속되는 구성원도 달라졌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참여 구성원도 기존 19인에서 21인으로 늘어났다. 안정된 조직 체제 속에 새로운 리더를 발탁하면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은 5일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전 계열사의 주요 보직 및 임원 승진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변화보단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점이다. 대표이사 교체보다는 새로운 임원 등 리더 발탁에 더 초점을 맞췄다. 지주사인 SK㈜을 비롯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및 관계사들의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켰다. 이들 대표이사들이 선임된 지 3년 안팎에 불과한데다 나름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만 놓고 보면 이번인사로 상당부분 변화가 생겼다. 조대식 의장을 중심으로 둔 조직구조는 그대로이나 내부 구성원들이 일부 교체됐다. 우선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이던 유정준 SKE&S 사장이 물러났다. 에너지·화학위원회 위원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는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서 현재 SK그룹의 화학 및 정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SK그룹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연관된 사업을 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 뿐 아니라 SK㈜, SKC 등이 있다. 각사의 역량을 끌어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차원에서 김 사장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이 맡던 기존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에는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장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과 장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 등에서 조 의장과 가장 가까이에 앉는 인물들로 꼽힌다. 의전서열 상 조 의장 다음 순번으로 상당히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조 의장 측근인 김 사장에게는 핵심사업 총괄 중책을, 장 사장에게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배치를 달아준 셈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여하는 구성원도 바뀌었다. SK㈜의 C&C사업부문의 대표이사가 박성하 사장으로 새롭게 내정되면서 기존 장 사장 대신 협의회 구성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SK루브리컨츠의 신임 대표이사가 된 차규탁 사장이 기존 지동섭 사장의 바통을 넘겨 받아 신규 회원이 됐다. SK머티리얼즈의 신임 대표이사인 이용욱 사장도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새 얼굴이다.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도 기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겸직했지만 최진환 사장으로 바뀌면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입성했다.

이처럼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인적구성이 다소 변하면서 구성원은 기존 19인에서 21인으로 늘어났다. 새로운 인물들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입성한 데 따라 안정적인 리더십을 중심으로 서서히 변화를 꾀해보겠다는 목표다. 특히 SK그룹이 현재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전력투구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힘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조직의 큰 틀은 변화가 없지만 일부 인력에 변화가 있었다"며 "안정을 추구하면서 신성장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발탁하는 차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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