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가양 부지, '대상산업·포스코 vs 인창개발·현대' 2파전 이르면 6일 우협 선정, 디에스네트웍스·대우건설 컨소 막판 불참
김경태 기자공개 2019-12-05 16:05:4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가 매각하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부지 매각 본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부동산디벨로퍼와 대형 건설사가 연합한 컨소시엄 간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강한 인수 의지를 가진 만큼 거래 성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일정이 조금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CJ는 이날 매각주관사 씨비알이(CBRE)를 통해 가양동 부지에 대한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대상산업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입찰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CJ는 지난달 원매자 10여곳의 제안서를 접수한 뒤 절반가량인 여섯 군데를 추렸다. 이 중에는 대상산업·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 디에스네트웍스·대우건설, 화이트코리아·GS건설, 신영,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디에스네트웍스·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본입찰 참여가 거론됐지만 막판 협의 과정에서 불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무부서에서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또 유력한 후보로 업계에서 얘기되던 화이트코리아·GS건설 컨소시엄도 입찰에 들어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매각 측이 추린 여섯군데 중 2개 컨소시엄이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각 측이 이날 이뤄진 입찰에 대상산업·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 외에 다른 업체들에게서도 제안서를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향후 절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각 측은 내일(6일) 우협을 선정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제안 검토나 내부 사정 등으로 일정이 조금 지연될 수도 있다.
대상산업은 진재근 회장이 창업한 1세대 부동산디벨로퍼다.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수도권 위주로 개발사업을 펼쳤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디벨로퍼업계 최상위권에 속해 있다. 작년 연결 매출은 5789억원, 영업이익은 1174억원이다.
대상산업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활용한 개발 방식의 1인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PFV의 실적을 단순 합계할 경우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한다. 여러 대규모 개발사업을 해봤다는 점, 금융조달에 능숙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강력한 인수 후보라는 분석이다.
인창개발 역시 부동산디벨로퍼다. 디벨로퍼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일천 대표와 김영철 대표가 초기에는 함께하다가 현재는 각기 다른 법인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김 대표가 이끄는 인창개발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철 대표의 인창개발은 작년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내 주상복합용지(와동동 1471-2, 총 8만 9979㎡)를 4311억원에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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