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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공평15·16지구 구원투수 '등판' 3640억 규모 개발금융 지원‥사업시행 PFV 지분 확보

김경태 기자공개 2019-12-10 08:44:5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공평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 부동산개발금융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초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마련했고, 사업을 시행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주주로도 참여한다. 이르면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21년에 착공에 들어가 업무시설(오피스)을 만들 전망이다.

◇메리츠종금·화재·캐피탈, PF 대출 참여

공평구역은 1978년 9월 건설부 고시로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듬해 재개발사업계획이 최초로 결정된 후 전면철거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도심의 역사성이 훼손된다는 반대 여론 등에 부딪혔다. 그 후 30년 가량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

그러다 2005년 공평15·16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고시가 이뤄졌다. 2013년에는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이 있었다. 지난해 7월 토지 소유자 등이 종로구에 공평15·16지구 정비구역 변경지정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사업 추진 논의가 활발해졌다. 이어 올해 9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을 받았다. 또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변경 지정 및 지형도면 고시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초기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 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시행사인 '공평십오십육피에프브이'는 지난달 PF대출약정을 체결해 초기 사업자금을 마련했다.

PF 대출은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전액을 책임졌다. 대출금액은 총3460억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이 대주로 참여했고 공동 1순위 우선수익자가 됐다. 대출금액은 각각 344억원, 1384억원, 692억원이다.

공동 1순위 대주로 자산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도 참여했는데, 역시 메리츠금융그룹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자산유동화 과정에서 주관, 업무수탁, 자산관리를 도맡아 했다. 그리고 사모사채 인수확약도 제공했다. SPC는 공평십오십육피에프브이에 1040억원을 대출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공평십오십육피에프브이의 주주이기도 하다. 4억8500만원을 출자해 보통주 9만7000주를 확보했다. 우선주에는 11억1500만원을 출자했고, 7만1675주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각각 8.5%, 6.3%다.

메리츠화재는 보통주와 우선주 취득을 위해 각각 2억9100만원, 2억8000만원을 출자했다. 지분율은 각각 4.42%, 3.26%다. 메리츠캐피탈은 3억8000만원을 출자했고 지분율은 9%다.
단위: 백만원

◇2021년 착공 전망…대규모 오피스 조성

공평15·16지구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87번지 일대에 있다. 사업구역은 1만2854㎥다. 이 중 공공용지 3577㎥를 제외한 사업시행면적은 9277㎥다. 앞으로 공평십오십육피에프브이는 해당 부지에 업무시설(오피스)와 판매시설(리테일)을 만들 예정이다. 건물은 A·B동 2개로 만들어진다. 지하 8층~지상 13층, 17층 규모로 건축한다. A동 건물의 연면적은 3만4139㎥, B동은 1만3653㎥로 계획됐다. 총 4만7793㎥다. 판매시설은 1만1886㎥다.

공평십오십육피에프브이는 내년 4월경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금융 조달이 된 것뿐 아니라 환경영향평가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본 사업 시행시 공사중 일시적인 환경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토지의 효율적 이용, 도시기반시설 확충 및 도시기능 회복이 기대된다"며 "도시의 균형발전을 통한 도심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재됐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2021년에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건축물인만큼 부동산업계에서는 어느 건설사가 시공을 맡게 될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공사를 구한 뒤 약 2년 간 공사를 거쳐 2023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종로 탑골공원 일대가 크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평15·16지구 위치(출처: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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