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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펀드 관리보수, LP-GP간 극명한 '온도차' ①LP "현 수준 적정하다" 대다수…GP "1% 중반돼야"

한희연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12-12 14:25:19

[편집자주]

지난 2004년 태동한 국내 사모투자펀드 시장은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10여년의 시간 동안 고착화 된 문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더벨은 블라인드펀드 관리보수 적정성과 운용사 지분분산 필요성, 오퍼레이팅 강화, 뷰티컨테스트의 실효성 등 오랜기간 묻어두었던 민감한 이슈를 골라 GP와 LP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총 네편에 걸쳐 자세히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라인드펀드의 관리보수 적정성에 대한 눈높이는 주는 쪽(LP)과 받는 쪽(GP) 간 차이가 존재한다. 출자 기관인 LP는 적정하거나 충분하다고 느끼는 반면 GP는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좀 더 올려주길 희망할 수 밖에 없다. 더벨 설문 결과 LP와 GP간의 시각차는 여실히 드러났다. 예상대로 국내 GP의 경우 현 관리보수 수준에 대체로 낮다고 느끼는 반면 LP의 경우 적정하거나 다소 높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측간 관리보수 시각차는 적게는 20bp에서 많게는 60bp까지 차이를 보였다.

더벨이 국내 GP와 LP 200여곳을 대상으로 '관리보수의 적정성'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국내 GP들 중 68% 가량이 현 관리보수 수준이 '대체로 낮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LP들은 67% 가량이 '적정하다'고 응답해 시각차를 보였다. 게다가 GP의 경우 가장 많은 응답률이 '대체로 낮다'와 그 다음 응답률이 '적정하다'에 몰린 반면, LP의 경우 '적정하다', '대체로 높다' 순으로 응답자 수가 많아 시각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국내 GP의 경우 국내 독립계 PE, 금융계 PE, 산업계 PE, 외국계 PE 모두 대체로 낮은 수준이라는데 많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GP들 중 49.31%는 '1.4~1.6%' 정도의 관리보수가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독립계와 금융계 PE들은 '1.4~1.6%'의 관리보수 수준이 적정하다는 데 가장 많은 표를 보냈지만, 산업계 PE의 경우 '1.6% 초과' 수준이 적정하다고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외국계 PE의 경우 '1.4~1.6%'를 적정하다고 보는 응답이 40%, '1.6% 초과'를 적정하다고 보는 쪽이 40%의 응답을 나타냈다.

GP들은 △양질의 운용인력 확보 △글로벌 스탠다드 대비 낮은 수준 △펀드 대형화로 인한 관리비용 증가 등을 관리보수 상향 필요성의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일부 GP는 "관리보수 재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딜소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GP는 "보통 투자기간이 2년으로 설정돼 있는데 이를 4년으로 늘리고, 약정금액에 의한 관리보수를 4년으로 한다면 조급한 투자 집행으로 인한 연기금의 부실화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LP의 경우 '1.0~1.2%' 수준을 적정하다고 보는 응답이 전체 절반 이상인 53.85%를 차지했다. GP가 적정하다고 보는 수준과 0.2~0.6%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21.15%의 응답자들은 '0.8~1.0%'가 적정수준이라 응답하기도 했다. GP들이 적정수준이라고 여겼던 '1.4~1.6%' 구간의 경우 LP 응답자의 9.62%만이 적정수준으로 봤다.

특히 LP 응답자들은 연차에 따라 관리보수 수준의 적정성을 달리 느끼는 모습이었다. LP 경력 5년 미만 연차의 응답자들은 현 관리보수 수준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반면 5년~10년 구간의 응답자들은 '대체로 높다'고 응답한 비중도 많았다.

구체적으로 펀드 투자기간을 전후해 관리보수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 수준이 '대체로 높다'고 응답한 LP중 한명은 "투자 기간 이후 포트폴리오 관리 기간에 대한 수수료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때부터는 성과보수만으로 충분히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LP는 "숨겨진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기대수익률과의 격차가 적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현 수준이 대체로 높다고 응답했다.

한편 현 수준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한 LP는 "수수료가 너무 낮으면 운용 부실 등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블라인드펀드 우수 운용사에 관리보수 인상이 필요하다고 묻는 질문에는 GP의 54%가 '대체로 그렇다', LP의 42%가 '보통이다'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GP의 경우 독립계, 금융계, 외국계 등 대다수가 '대체로 그렇다'에 다수의 응답을 보냈고, 산업계 PE의 경우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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