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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부행장 인사일정 예정된 수순 밟을까 매년 1월 중순 진행, 외부출신 은행장 임명 시 지연 가능성↑… 교체대상 임원 5명

진현우 기자공개 2019-12-16 09:27:2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은 임·직원 인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원샷 인사’를 매년 1월 중순 진행했다. 현재 김도진 은행장은 내년도 사업계획에 맞춰 직원 인사이동 계획을 어느 정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대 관심사인 부행장급 인사 일정은 조만간 나오는 은행장 선임 결과에 따라 순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은행 부행장들의 임기는 ‘2년+1년’이다.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을 포함한 전체 부행장은 모두 15명이다. 이들 중 5명이 3년 임기를 마쳐 내년 1월 교체된다. 인사 대상엔 △임상현 전무이사(수석부행장) △김창호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 △배용덕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오혁수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 △최현숙 여신운영그룹 부행장 등이 포함됐다.

수석부행장은 기존 부행장들 중에서 선임된다. 임기를 마친 4명의 부행장들도 수석부행장에 오를 수 있다. 부행장 진급대상엔 약 25명 정도의 본부장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공석을 채우면 다시 지점장·팀장 중에서 일부가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구조다.

다시 말해 부행장 인사가 진행돼야 연쇄적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말이다. 1월 인사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은 김도진 은행장의 뒤를 이을 후임자가 외부 출신일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현재 김 행장 후임과 관련해선 무성한 하마평이 돌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임명제청과 청와대 재가를 거치는 자리다. 내·외부 간 보이지 않는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 기업은행에 외부출신 행장이 오게 되면 부행장들을 판단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인사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다만 2010년부터 자리잡은 내부승계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진다면 인사 일정은 예상했던 날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내부출신 은행장은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으며 부행장 후보들을 봐왔던 만큼 외부출신보다 조직 이해도가 높다. 부행장급 임원 인사권은 기업은행장 고유 권한에 해당한다.

차기 기업은행장은 이달 27일 이내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3년 전 정권교체로 혼란스러웠던 정국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임 행장 임기에 맞춰 행장을 임명했다. 지금껏 은행장 임기가 지난 뒤엔 결정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행장 임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면, 임상현 전무이사가 은행장 권한대행 역할을 맡게 된다. 이때 법적으로 주요 경영의사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게 돼 있다. 현재 차기 기업은행장은 청와대의 최종 인사검증만을 남겨놓은 만큼 임상현 전무가 권한대행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관료출신 외부인사엔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도 여전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내부에선 임상현 전무이사와 자회사 CEO들이 가능성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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